사설>모두의 관심 필요한 위기가구 지원 센터
전남도 콜센터 ‘120번’ 집중 홍보
2024년 06월 09일(일) 17:32
전남도가 오는 7월까지 위기가구지원 콜센터에 대한 집중 홍보에 나섰다. 위기가구지원 콜센터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는 전남도를 응원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위기가구지원 콜센터는 2022년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같은 해 9월26일 문을 열었다. 365일 24시간 상담원 5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할 땐 국번 없이 120번을 누르면 된다. 전남도는 신문과 방송 등 언론과 누리소통망(SNS), 시·군 전광판, 이통장 회의, 다중이용장소에 홍보포스터를 게첨하고 복지 후원물품에 120콜센터 홍보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도민 홍보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위기가구지원 콜센터는 주로 긴급한 생계 지원이나 주거 안정, 의료 서비스, 법률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제공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사회적 연대와 포용을 강화하고, 모든 주민이 공평하게 지원 받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크다. 당장 전남도는 지금까지 1820건의 상담민원을 접수·처리했고 이 가운데 326건은 복지상담으로 긴급복지, 기초생활수급, 민간자원 연계, 사례관리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되지 않은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는 단비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도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8만여 가구, 11만여 명에 이른다.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현실에서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시의적절한 맞춤형 지원을 펼치는 것은 자치단체의 중요한 의무다. 지역민 모두의 관심도 필요하다. 생활이 어려운 당사자와 이를 발견한 주변 이웃, 누구든지 120번으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한다. 누군가의 작은 관심이 복지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이웃에겐 큰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