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의대 정원 확대' 대입지원 방안 마련
대입지원설명회 확대·진로박람회 개최 등
"호남권 지역인재전형 범위 설정 통일 시급"
2024년 06월 03일(월) 18:25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이 의대 정원 증원 확정안이 반영된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에 맞춘 고3 재학생의 안정적인 대입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의대 정원 증원의 영향으로 상위권 졸업생들이 대거 수능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3 재학생들은 전략적인 대입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돕기 위해 △권역별·거점별·계열별 대학입학사정관 초청 대입설명회 확대 △6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통한 고3 교사 대상 대입지원전략 설명회 실시 △2025 대입 대비 광주진로진학박람회 개최 △고3 대상 1:1 대입상담 진행 등의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수능 및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검토위원을 역임한 수능 대비 교사지원단이 시교육청 자체 모의평가 ‘광주 최종 완성’을 개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일반고 전체에 보급하고, 진학부장협의회·진로진학지원단·대입전문디렉터를 통한 학생 맞춤형 진학지원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호남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지역범위 설정 통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해당 전형에서 전북지역을 별도로 구분한 전북대와 원광대가 ‘지방대육성법’ 취지에 따라 전남대·조선대와 같이 지역 범위를 호남권으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전남대의 2025년 대입 의대 정원은 기존 125명에서 38명 증원한 163명(정원외 2명 별도), 조선대는 125명에서 25명 증원한 150명(정원외 2명 별도)이다. 전북대의 경우 142명에서 29명 증원해 171명(정원외 없음), 원광대는 93명에서 57명 늘어난 150명(정원외 7명 별도)으로 선발 규모를 확정했다.

정원외 인원을 제외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전남대 130명(79.8%), 조선대 100명(66.7%), 전북대 111명(64.9%), 원광대 102명(68.0%)이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으로 설정했지만, 전북대와 원광대는 전북 지역과 호남권(광주·전남·전북)으로 구분했다.

이에 시교육청 진로진학과 담당자들은 조만간 전북대와 원광대를 직접 방문해 호남권으로의 지역범위 통일을 촉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의 지역범위 통일과 선발비율 확대가 호남권 대입지원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 정원 미충원 위기 극복, 호남권 인재 지역대학 진학 활성화, 메가시티 정책에 부합하는 호남 지역 살리기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