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랜드마크 만들어야 할 ‘전남형 트램’
오늘 전남도청서 토론회 개최
2024년 05월 30일(목) 17:19
‘전남형 트램’을 추진하기 위한 토론회가 31일 전남도청에서 열린다. ‘전남형 트램’은 민선 8기 전남도가 추진 중인 ‘서남권 SOC 신(新) 프로젝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이번 토론회가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교통수단의 얼개를 짜고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길 기대한다.

‘전남형 트램’은 목포 구도심에서 하당, 남악 신도시, 오룡지구까지 총 16㎞로 원도심 주변 지역 명소와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전남의 새로운 교통수단이다. 전남도는 트램을 통해 관광뿐만 아니라 남악·오룡 신도시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폭 확대와 중심 시가지 교통혼잡 해소에도 나설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난 2023년 5월 관련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같은 해 6월 사전타당성조사를 위한 추경예산 3억원을 확보, 7월26일 본격 용역에 착수했다. 트램 도입 용역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았으며, 최적 노선 및 적정 차량시스템 도입 및 경제성(B/C) 분석 결과는 오는 2025년 2월쯤 발표된다.

전 세계 많은 도시에서 채택하고 있는 트램은 도시 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교통수단이다. 당장 트램은 전기를 동력으로 운행 돼 디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교통수단에 비해 대기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어 에너지 소비 효율도 높다. 도시의 상징적인 교통 수단이라는 가치도 크다. 유럽과 호주 미국 등 수많은 대도시가 트램을 도시 교통의 중추적 수단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다. 트램이 설치되기까지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부터 국토교통부 승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4000억 원에 이르는 예산도 확보해야 한다. 전남도는 지역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전남형 트램을 전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 기존 도로와의 조화나 건설 후 유지와 운영 비용에 대해서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효율적인 트램 건설은 전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시대적 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