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 의대 70% 지역 학생 뽑는다
지역인재 각 130명·100
광주·전남·북 고교생만 지원 가능
2024년 05월 30일(목) 17:09
전남대와 조선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한 가운데 10명 중 7명을 지역 내 학생들로 선발하기로 했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남대 의대가 정원 내 모집인원 163명 중 80%인 130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130명 중 106명은 수시, 24명은 정시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조선대는 150명 중 67%인 100명을 해당 전형으로 뽑는다. 이 중 72명을 수시, 28명을 정시 선발할 예정이다.

지역인재전형은 광주와 전남·북 소재 고등학교를 3년 내내 다닌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호남권은 전체 의대 모집인원 대비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약 70%에 달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뒤이어 △부산·울산·경남 65.7% △충청 63.6% △대구·경북 62.1% △제주 50.0% △강원 37.6%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단위로 보면 비수도권 대학 26곳은 내년도 의대 신입생 중 61.5%(정원 내 기준)를 지역인재 몫으로 둔다. 전년 대비 9.7%p 오른 수준이다.

일각에선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방의대 신입생 충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절대적인 학생 수가 적은 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최상위권 학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 측은 “수시 미달 인원을 정시로 전환할 수 있어 미달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에 따라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비수도권 의대는 정원 내·외 전체 신입생의 40%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워야 한다. 정부는 ‘필수의료 패키지’를 내세우며 지역인재 선발 비중 60%를 목표로 해당 전형 확대 시 인센티브를 약속한 바 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