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E-GMP' 택시 전기차 전환 앞장
최근 3년간 신규택시 30%
아이오닉5·EV6 1·2위 기록
2024년 05월 30일(목) 16:33
현대·기아차 E-GMP 기반 전기차가 택시업계서 각광받고 있다. 아이오닉6, EV6가 최근 3년간 국내 전기차 택시 등록 비중 1위,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아이오닉6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E-GMP 기반 전기차 출시 이후 전기차 택시 등록 대수가 13배 증가하는 등 택시업계에 전기차 전환 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E-GMP 기반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시장에 출시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국내 등록됐다.같은 기간 신규 등록된 택시는 11만1583대로 이중 전기차 택시가 약 30%(3만3400대)에 달한다.

E-GMP 출시 이전 3개년(2018년~2020년)간 신규 택시 중 전기차의 비중은 2.3%로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출시 후 약 13배 급증했다.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전기차 택시 등록된 차종은 아이오닉 5가 1만4804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EV6가 7353대와 아이오닉 6가 3913대로 각각 2위,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 택시 78%가 E-GMP 기반 차종으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택시기사 4명 중 3명꼴로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기아 니로 플러스 4237대, 니로 EV 2571대가 각각 3위, 5위에 올랐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446대이 6위로 뒤를 이었다. 내연기관 기반의 현대차·기아 전기차 또한 택시 업계로부터 다수 선택받으며 준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에서 택시 영업용 트림을 운영하는 차종은 아이오닉 5와 니로 플러스뿐으로 EV6, 아이오닉 6 등 일반 고객용 차량을 구매한 다음 개조해 운행하는 택시기사가 늘고 있다. 일일 운행거리가 긴 택시 영업 특성상 업계에는 20만㎞, 30만㎞ 이상의 누적 주행거리를 기록해 전기차 내구성을 몸소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가 곧 사무실이자 생계 수단인 택시기사에게 긍정적인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누구보다 오랜 시간 전기차를 운행하는 택시기사의 긍정적인 경험이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해소하고 전동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