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재명 흉기 피습' 관련 옥영미 전 서장 소환조사
위원회 "페트병 물청소로 현장 훼손"
2024년 05월 27일(월) 11:09
2024년 1월10일 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입장을 말하며 목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사건 당시 현장을 보존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당한 옥영미 전 부산강서경찰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이날 오전 10시께 옥 전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나섰다. 옥 전 서장이 이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공수처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위원회)는 지난 2월 옥 전 서장과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위원회는 이 대표 피습 이후 경찰이 현장을 보존하기는 커녕 페트병으로 물청소를 한 것에 대해 “범행 현장 훼손이자 증거인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 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미 범인이 검거됐고 증거물이 충분히 확보됐고 방송사, 당직자, 지지자 등이 다 있어 현장을 보존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