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일 ‘무료’ 광주지하철 승객 급증
6만542명 탑승 전년대비 50% 증가
ACC·금남로4가·송정역 등 크게 늘어
2024년 05월 21일(화) 16:49
강기정 광주시장이 21일 시청 5층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시정 주요현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버스와 도시철도 무료 운행을 추진한 결과 승객이 지난해보다 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주말 이용자보다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18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전당역·금남로4가역·송정역 이용객이 크게 늘어 광주시의 무료 운영 취지가 충족됐다는 평가다. 이에 강기정 시장은 내년에는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5·18 기념식이 열린 지난 18일(토요일) 광주 도시철도 이용객은 6만5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토요일 평균 이용객인 4만405명보다 2만137명(49.8%)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달 토요일 평균 이용객인 4만1426명보다도 1만9116명(46.1%)이 증가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정차역은 문화전당역이 71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준 3000여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으며, 다음은 송정역 6687명, 금남로4가역 6677명 순이다.

버스도 무료 운행했지만 교통카드단말기를 운영하지 않아 이용객 수가 확인되지 않았다. 버스 업체 측은 “확실히 예년보다 더 많은 이용객이 탑승했다”면서 “금남로로 가는 버스는 거의 꽉 찼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동수단 무료이용은 지난달 29일 통합한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기본조례안’에 명시된 것으로 해당 조례안에는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전문 수록, 기념일 시내버스·지하철 무료 운행’ 등의 내용이 적시돼 있다.

강 시장은 “올해는 버스와 도시철도가 무료 운영됐지만 내년에는 새빛콜 택시 등까지 확대 적용해볼 생각이다”면서 “또 여러 좋은 방안들이 제시됐기에 이를 수합해 보다 적절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