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유가족들의 염원이다.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하라
2024년 05월 21일(화) 10:14 |
![]() 오월 유가족들이 2019년 5월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헌화·분향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
![]() 다시 오월이다. 44년이 지났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을 기리며 참배객 모두 고개를 숙인다. 유가족들의 눈물도 메말랐다. 자식을 잃은 노모의 가슴은 한(限)으로 채워졌다. 주름살이 깊이 패였고, 머리도 하얗게 샜다. 가슴 속 응어리는 여전한 데 이제 5·18묘역을 찾지 못하는 어머니들이 늘어간다. 늙고 병들어 거동이 불편하고,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다. 오월 유가족의 한을 풀기 위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서둘러야 한다. 사진은 2004년 5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열하는 5·18 희생자 고 김상구씨의 어머니 나점례 여사. 매년 묘역을 찾아 아들의 묘비와 사진을 어루만졌던 나 여사는 안타깝게도 2023년 1월 타계했다. 김양배 기자 |
민주화의 제물이 된 아들과 딸, 가족들 곁에는 항상 오월 어머니들이 있었다. 44년, 그 기나긴 세월이 지나면서 유가족들의 이마에는 주름이 깊게 패였고, 한 분 두 분 기다림에 지친 오월 어머니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희생자들의 영령을 달래고, 유가족들의 해원을 위해서는 더 늦기전에 5·18정신을 헌법 전문(前文) 수록’에 반드시 수록해야 한다.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전두환 노태우 구속,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5·18특별법 제정,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5·18정신 헌법 전문(前文) 수록’ 등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온 오월 유가족들의 40여 년 역정을 화보로 엮었다. 사진 속 일부 유가족은 통한의 세월을 뒤로 하고 끝내 세상을 등졌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하늘에서나마 안온하고 평화롭게 영면하시길 기원한다. 김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