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학 신입생 중도탈락 비율 증가
시민모임 부풀리기 의심 대학 감사 청구
2024년 05월 12일(일) 18:07 |
![]()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전남 4년제 일반대학교 21곳을 대상으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도탈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신입생의 11.8%에 해당하는 2570명이 중도탈락했다.
2020년은 6.4%, 2021년에는 9.7% 를 기록했으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도탈락 학생의 구체적인 사유로는 △자퇴(54.5%)가 가장 많았으며 △미등록(45.2%) △기타(0.3%) 순으로 나타났다.
미등록은 학교에 등록하지 않아 제적된 학생을 뜻한다.
앞서 전남의 A대학은 지난달 총장 등 교직원들이 학생 충원율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대 정부 지원금을 타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신입생의 경우 입학한 것처럼 꾸며놓고 다음 학기에는 미등록 등 제적처리하는 수법을 써서 충원율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모임은 이번 현황 분석을 통해 자퇴보다 미등록 학생이 더 많은 대학 5곳에 대해 신입생 부풀리기가 의심된다며 교육부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처럼 정부지원 등 목적으로 조직적인 위법행위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러한 상황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면 더 큰 사학비리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며 “신입생 부풀리기가 의심되는 주요 대학을 감사 실시해,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