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의 일격’ 광주FC, 대구은행파크서 첫 패배
대구에 2-3 역전패
2024년 05월 11일(토) 22:30 |
광주FC 선수단이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는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올 시즌 4승 7패(승점 12)를 기록하며 9위로 내려섰다.
이정효 감독은 이번 경기 역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정호연과 이건희 투톱이 가동됐고 문민서와 이강현, 박태준, 가브리엘이 허리를 이뤘다. 김진호와 안영규, 변준수, 두현석이 포백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정호연이 중원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된 부분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이희균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근 최전방 공격수로 자주 기용됐던 최경록도 경미한 부상을 입으며 새로운 공격 카드로 낙점됐다.
최근 공격적인 색채를 선보인 양 팀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공세가 펼쳐졌다. 전반 5분 정호연의 패스를 받은 이건희가 터닝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1-0 앞서갔으나 1분 뒤 세징야의 역습 전개를 박용희가 마무리하며 1-1이 됐다.
광주는 득점 후 곧장 실점했지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9분 두현석의 프리킥을 변준수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최영은 골키퍼가 반응조차 하지 못한 궤적이었다.
하지만 전반 중반 다시 균형을 이뤘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변준수의 세컨볼 슈팅이 최영은 골키퍼에게 저지당한 직후 세징야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정재상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2가 됐다.
25분 만에 네 골을 주고받은 양 팀은 전반 내내 화끈한 공격전을 펼쳤다. 전반 29분에는 황재원의 헤더를 김경민 골키퍼가 막아냈고, 전반 35분에는 두현석의 코너킥이 곧장 골대로 향했으나 최영은 골키퍼가 어렵게 잡아내며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42분에는 세징야의 중거리슛을 김경민 골키퍼가 잡아냈고, 전반 추가시간 3분에는 두현석의 크로스를 정호연이 머리로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고 이 직후 코너킥에서 안영규의 헤더는 장성원이 골라인 위에서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린 양 팀은 후반에도 공격전을 이어갔다. 후반 13분 가브리엘의 슈팅이 빗맞자 이건희가 슈팅한 공이 골포스트 왼쪽으로 흘러나갔고, 후반 18분 정지용이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어려운 각도에서 시도한 슈팅은 살짝 떴다.
광주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0분 가브리엘의 중거리슛을 최영은 골키퍼가 펀칭했고, 후반 22분 정호연이 밀어준 공을 엄지성이 슈팅했으나 장성원이 다시 몸으로 막아냈다.
이어 후반 33분 가브리엘이 투입한 공을 엄지성이 놓치며 기회가 무산됐고, 직후 대구의 역습 상황에서는 정재상이 투입한 공을 세징야가 슈팅했으나 김경민 골키퍼가 선방하며 균형이 깨지진 않았다.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드가의 헤더를 안영규가 다리로 막았으나 고명석의 세컨볼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팀 김진혁의 몸을 맞으며 동점을 지켰다.
하지만 끝내 일격을 당했다. 후반 39분 역습을 전개하던 세징야의 크로스가 김영준에게 향했고 이상기가 공을 걷어내려는 과정에서 옆구리를 찼다. 김우성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세징야가 마무리하며 2-3으로 끝내 패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