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작년 학교폭력 가해자 646명… 고교생 ‘최다’
물리적 폭력·성폭력·갈취 순
112신고 분석…전년비 16%↑
112신고 분석…전년비 16%↑
2024년 04월 08일(월) 18:25 |
전남경찰청 청사. |
8일 전남경찰이 학교폭력 112 신고·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학교폭력 사건 가해자는 646명이었다. 전년(554명)대비 92명(16%)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적 폭력이 329건(50%)으로 가장 많았다. 성폭력 162건(25%), 갈취 58건(10%), 협박 40건(6%)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 대비 금품갈취(107%)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중·고별 학교폭력 검거인원은 고등학생(209명)이 가장 많았다. 중학생(170명), 기타 학생(155명), 기타 청소년(59명), 초등학생(53명) 순으로 많았다. 기타 학생은 각종학교, 특수학교, 대안학교, 외국인학교 학생이다. 기타 청소년은 학교밖청소년이다.
112 신고로 접수된 학교폭력은 434건이었고 이 가운데 신체폭력은 237건, 경미한 내용이나 오인신고는 114건이다. 1급지학교 신고 비율이 57.1%(248건)으로 가장 높고, 2급지 26.2%(114건), 3급지 16.5%(72건) 발생했다. 신체폭력 사안이 237건(54.6%)었다. 기타·학폭 외(26.2%), 언어폭력(5.2%), 금품갈취(4.1%)순이었다.
신고 장소는 학교 내·운동장 등 학교 인근이 1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고는 하교 시간 무렵인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 사이 227건으로 집중됐다. 5시간 동안 1시간당 평균 45건 이상 발생한 셈이다.
범죄발생 세부 연령을 파악하기 위해 소년범(10세~18세) 2910명을 분석한 결과로는 중학교 1학년인 13세를 기점으로 소년범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 3년생인 15세가 56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폭력 신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목포(105건)였고 학폭 가해자 검거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순천(134명)이었다.
전남경찰은 목포와 여수, 순천지역에서 학교 폭력이 55% 이상 발생하고 학교 인근에서 중학생의 신체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학교폭력 검거 건수 10%감소를 목표로 잡았다. 경찰은 학교폭력 KICS 검거통계 현황을 기반으로 교폭력 발생 유형·시간·장소 등 통계분석하고 주요 위기청소년(학폭 가·피해자) 관리를 통하여 학교폭력 예방 및 재범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사회 아동안전망을 강화하고 교육지원청·학교·자율방범대·녹색어머니회 등을 통해 하교시간 학교주변 안전활동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경찰청 결과를 참고해 각 시군별 분석과 지역 특색에 맞는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공유해 주민과 함께 청소년이 학교폭력에서 안전한 전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