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듬직한 광주과학기술원의 ESG경영 선언
위기 직면한 대학도 동참해야
2024년 04월 01일(월) 17:31 |
임기철 GIST 총장은 지난 달 29일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ESG 경영’을 공표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여와 사회적 책임을 핵심 가치로 지역사회와 국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윤리적인 연구·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도 GIST의 목표다. 환경 의식과 실천 강화, 사회적 책임 증대, 투명성과 신뢰도 향상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도 제시했다.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대학의 ESG 경영은 기업만큼이나 중요하다. 당장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건물 설계나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는 녹색 캠퍼스는 환경의 지속가능이라는 점에서 대학만이 가능한 장점이다.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과 교직원을 포용하고, 차별 없는 캠퍼스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지역 사회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중요한 도전이다.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는 청렴한 경영도 대학의 신뢰성을 높인다.
이제 남은 과제는 대학의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는 ESG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캠퍼스를 위한 녹색 인프라와 함께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마련해야 한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수도권 집중에 따른 위기감에 직면한 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의 동참도 필요하다. 대학의 ESG 경영은 윤리적인 선택을 넘어 교육과 연구의 중심인 대학의 가치와 사명을 실천하는 중요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