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이정효호, 포항 꺾고 창단 첫 개막 3연승 달릴까
17일 스틸야드서 맞대결
2경기 6득점… 선두 질주
폭발적 상승세 이어가야
전방 가브리엘 활약 주목
2경기 6득점… 선두 질주
폭발적 상승세 이어가야
전방 가브리엘 활약 주목
2024년 03월 13일(수) 17:15 |
광주FC가 오는 17일 오후 2시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FC 이건희가 지난 1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강원FC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역전골을 터트린 뒤 팬들을 향해 환호를 유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서울과 강원으로 이어진 개막 홈 2연전에 이어 시즌 처음으로 떠나는 원정이다.
광주 선수단의 분위기는 최고다. 시즌 초반부터 이정효 감독 특유의 ‘주도권 축구’로 상대를 압도했고,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이에 더해 2라운드 연속 베스트 팀과 베스트 매치에 선정되며 최고의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가브리엘 티그랑의 폭발력이 솟구치고 있다. 가브리엘은 서울을 상대로 오른발로 쐐기골을 터트렸고, 강원을 상대로는 왼발로 동점골, 머리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두 경기 만에 양발과 머리까지 이용해 세 골을 몰아치며 라운드 베스트 11과 M.O.M.(Man Of the Match)을 휩쓸었다.
특히 가브리엘의 탄탄한 체격과 빠른 속도를 이용한 공격이 상대의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휘젓고 있다. 독특한 모습의 엇박자 드리블에 영리한 위치 선정까지 갖춰 김진야와 박동진, 이태석, 이유현, 윤석영 등 리그 정상급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정호연의 활약 역시 기대를 모은다. 정호연은 올 시즌 두 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고 강원전에서는 절묘한 크로스로 가브리엘의 결승골을 도왔다. 또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여유 있게 소유권을 지키고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 넣는 등 중원을 탄탄하게 책임지며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엄지성과 변준수도 공수에서 각각 활약을 준비한다. 이들은 포항전을 마친 직후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2024 WAFF(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에 나선다. 두 선수는 대표팀 소집에 앞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사한다는 다짐이다.
첫 원정 상대인 포항은 기세가 나쁘지 않다. 올 시즌 박태하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해 개막전에서 울산에 0-1 석패했지만 2라운드에서 대구에게 3-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전방과 중앙, 후방에 나눠 포진하는 브라질 트리오가 위협적이다. 지난해 충북청주FC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부리그에 처음 입성한 조르지는 대구전에서 2도움과 함께 세컨볼 기회를 창출하는 등 포항의 득점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또 오베르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원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활발한 활동량으로 공수 조율을 충실히 해내고 있고, 완델손은 측면에서 폭발적인 속도와 정교한 킥과 함께 창단 첫 외국인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수비 역시 탄탄하다. 그랜트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아시아 쿼터 중앙 수비수 아스프로가 개막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두 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지만 박찬용과 전민광 조합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전민광은 대구전에서 코너킥에 가담해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이 올해도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갖춘 응집력 있는 팀 컬러를 구축해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새 감독 체제의 포항과 원정에서 첫 맞대결을 치르는 만큼 쉽지 않은 대결이 될 전망이다. 광주가 단독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올 시즌 우승 도전을 순탄하게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