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올해 인구청년이민국 신설한다
김 지사, 새해 첫 대불산단 방문
이민청 유치 등 지방소멸 대응
2024년 01월 02일(화) 17:41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오후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 현장을 방문, 세탁소 등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영암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를 방문하고 근로자 등을 격려했다. 전남도는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키로한 만큼 이민·외국인 정책과 관련한 광폭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9억1000만원, 도비 6억원, 군비 19억6500만원 등 총사업비 54억75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20일 개관했다.

복합문화센터에는 산단 근로자의 복지향상을 위해 세탁기와 건조기, 상·하의 프레스기 등을 설치했으며 작업복 공동 세탁 지원으로 근로환경 개선은 물론, 작업복 세탁소 운영에 따른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와 손남일 전남도의회 의원, 우승희 영암군수,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 고창회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등은 복합문화센터 현황을 청취하고 시설 관람, 작업복 세탁소 근로자를 격려 등 시간을 가졌다.

현재 대불산단을 비롯한 지방 산업 현장은 인력난이 심각해 외국인 노동자의 일손이 없으면 운영이 힘든 상황으로, 법무부에서는 올해 고용허가제 외국인력(체류자격 E9) 16만5000명을 도입해 인력난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만명 보다 37.5% 증가한 수치다.

정부 역시 국가 인구감소 위기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을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7월 법무부와의 이민제도 간담회, 11월 국회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정책 세미나 등을 통해 정부의 이민청 설립을 적극 지지해 왔으며 올해 이민청 설립 지지와 함께 이민청의 효과적 운영 방식, 파격적 광역 비자 도입까지 주도적 역할을 이끌고 있다.

전남도는 이민청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제도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이민·외국인 정책 선진지로서 외국인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정주하도록 지난 7월 외국인 전담팀을 신설, 지난해에는 외국인 정착지원금도 신설해 지급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인구청년정책관을 3급 상당의 인구청년이민국으로 격상해 더욱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이민·외국인 정책을 이끌 계획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