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바다살리기>해양레저 관광거점 도약… ‘청정 율포 지키기’ 온힘
전남도·보성군·전남일보 공동주최 ‘2023 보성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
회천면 율포항 수산물위판장
해안가 일대 쓰레기 집중수거
율포자율어촌계원 80명 참석
“솔선수범해 깨끗한 해양환경”
해양수산자원 지속가능 한뜻
회천면 율포항 수산물위판장
해안가 일대 쓰레기 집중수거
율포자율어촌계원 80명 참석
“솔선수범해 깨끗한 해양환경”
해양수산자원 지속가능 한뜻
2023년 11월 29일(수) 17:36 |
유환철 보성군 해양수산과장, 이화현 수협 회천지점장, 이경자 율포어촌계장과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 자원봉사자 등이 29일 보성 회천수산물위판장 해안가 일대에서 전남도, 보성군과 전남일보 공동 주최로 열린 2023 바다살리기 보성군 실천대회에서 폐어구 등을 수거하며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전남도와 보성군, 전남일보가 공동 주최한 ‘2023 보성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29일 보성군 회천면 율포항 수산물 위판장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환철 보성군 해양수산과장 등 해양수산과 관계자들과 이화현 수협 회천지점장, 이경자 율포어촌계장을 비롯해 어촌계 어업인 8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깨끗한 율포 바다를 만들자”라는 구호제창과 함께 빈 포대자루와 집게를 들고 해안가 일대를 돌며 폐어망이나 페트병, 음료수 캔 등 일회용품 쓰레기들을 주웠다.
율포 해수욕장은 국토부의 전국 3대 우수해변, 해양수산부의 여름바다 여행지 140선에 오를 정도로 국내 대표 관광지가 됐다. 해양레저 관광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태세를 갖춰가고 있지만, 초반엔 율포항 일원의 해양쓰레기로 골치를 앓기도 했다.
하지만 율포 자율어업공동체의 활동으로 율포항 일대가 상당히 깨끗해졌다는 평이 나왔다.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율포자율어촌계는 보성군 내에서도 가장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85명의 율포자율어촌계 관계자들 가운데 80명이 참석해 쓰레기 줍기에 동참했다.
이경자 율포어촌계장은 “한 달에 두 번씩 모여 해안가 청소도 하고 해안환경 관련 교육이나 회의,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쓰레기를 줍고 정화 사업을 하다보니 일대에 쓰레기가 상당히 줄었다.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예전보다 많이 깨끗해졌다고 칭찬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보성군, 전남일보가 공동 주최한 ‘2023 보성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29일 보성군 회천면 율포항 수산물 위판장 일원에서 열렸다. |
참석자들이 율포항 수산물 위판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수거한 쓰레기는 약 1톤 분량. 이들은 포대자루 몇 개로 쓰레기를 나눠 담고 남은 포대자루는 다음 정화활동 때 쓰기 위해 따로 챙기는 알뜰함도 보였다.
율포 어촌계는 앞으로 해양레저 관광거점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보성형 블루이코노미’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벌교~장도간 테마로드 조성 사업, 국가 갯벌 조성 사업 등 주변 지역과 동반 성장도 꾀한다.
보성군이 민선 7기부터 선정된 공모사업과 유치 추진 중인 해양수산분야 공모사업비는 5000억 원이 넘는다.
남해안 최대 해양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율포 해양레저 거점사업’에만 5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다. 300억원이 투입되는 해양복합센터가 내년 초 착공하며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4년간 회천면 율포리 일원에 70억원이 들어간 ‘율포 프롬나드 조성사업’도 진행된다. 율포항의 ‘어촌신활력증진’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국비 150억·도비 45억·군비 105억 등 300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율포 해양레저 거점사업을 통해 ‘보성형 블루 이코노미’를 실현하겠단 의지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 참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유환철 보성군 해양수산과장은 “청정 자원인 바다 살리기를 위해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전남일보에 감사하다. 해양수산자원의 지속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바다살리기 정화활동을 할 계획이며 바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만큼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성=양가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