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선 여러 갈래 모색·문제의식 공감"
제3신당에 “양당 혁신 실패”
2023년 11월 28일(화) 16:12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당대표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학술 포럼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내년 총선 행보와 관련,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고 문제 의식에 공감하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서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학술포럼 중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 그리고 이번 총선에 임하고자 하는 분들이 먼저 지혜를 모으고 결정해야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제3지대와의 연합 행보 여부에 대해선,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 대표)는 당 대표 할때 최고위원을 했던 인연이 있고, 그런 모색을 하는 분들과는 접촉이 있지 않지만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대해서도, “그분들의 문제 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 원칙과 상식에 대한 말씀”이라며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당 공천과 관련해 “진정한 시스템 공천이 훼손되면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은 리더십과 무관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이 중지를 모아서 잘 해주길 바란다. 귀국 후 꽤 오랜 기간 침묵하면서 지켜봤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 매우 답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의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선, “정치 양극화를 해소할 유력한 대안 중 하나는 다당제이고, 다당제를 좀 더 용이하게 도입하려면 준연동형 비례대표가 있어야 한다”며 현행 준연동형제를 지지했다.

앞서 그는 학술포럼에서 “양대 정당의 혁신은 이미 실패했거나 실패로 가고 있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절망은 갈 데까지 갔다”며 “지금의 절망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갈래의 모색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과 상의하지 않았지만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원외조직인 ‘민주주의 실천행동’을 포함한 제3지대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주의 실천행동은 지난 26일 “용산 전체주의와 개딸 전체주의를 거부한다”며 신당 창당에 나섰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