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숙원' 운전면허시험장 건립사업 착공
북구 삼각동 4만210㎡ 규모
국비 328억 투입 2025년 완공
“시민 불편 해소·경제 활성화”
국비 328억 투입 2025년 완공
“시민 불편 해소·경제 활성화”
2023년 11월 27일(월) 18:23 |
![]()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조감도. |
광주시와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공단은 27일 북구 삼각동 418 일원에서 면허시험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국비 328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완공, 이듬해부터 운영을 목표로 하는 면허시험장은 총 면적 4만210㎡ 규모다.
신설 면허시험장은 전국 28번째 면허시험장으로, 적성검사, 면허증 갱신·재발급, 신체검사와 필기·장내 기능시험 등을 치르기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1·2종 보통, 대형·특수 면허증 취득을 위한 접수·발급 업무도 맡는다.
전국에는 서울, 강원,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4곳과 인천·경기, 대구·경북 3곳 등 총 27개 운전면허시험장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광주시민들은 지역에 하나밖에 없던 면허시험장이 전남지역으로 옮겨가면서 30년 가까이 면허를 따거나 갱신하기 위해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일반 운전학원보다 비용부담이 훨씬 덜한 나주 면허시험장에서 면허를 취득하려면 시험을 치를 때마다 최소 왕복 3시간 이상을 소요해 시험장을 오가야 했다.
이로 인해 2019년 한해 기준 광주시 전체 면허 취득자 5만7016명 중 집에서 가까운 일반 면허학원에서 면허를 딴 사례는 4만 8668건으로 85%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마다 수만 명의 광주시민이 7만~8만원이면 충분한 면허시험장에 비교해 8배 이상인 60만~65만원 정도가 필요한 광주권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해 장거리 ‘원정 시험’을 치르거나 재발급을 받는 불이익을 겪은 셈이다.
새로 들어설 면허시험장은 불합격자를 포함한 연간 이용객이 어림잡아 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운전면허시험장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1호 공약’으로 면허시험장 유치를 제시한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의 적극적 예산 확보로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이형석 의원은 “광주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게 될 운전면허시험장을 늦게나마 착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최첨단 시설을 갖춘 면허시험장에서 시민들이 편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