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채비 본격화…후보자 검증·청년 할당 논의
국힘 혁신위 ‘청년 50% 비례 당선권’
민주, 검증위 첫 회의…"도덕성 강화"
민주, 검증위 첫 회의…"도덕성 강화"
2023년 11월 16일(목) 16:22 |
![]() 김병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6일 내년 총선 공천에서 비례대표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 50% 할당 등 청년 비중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3호 안건’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혁신안은 이날 의결되지 않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혁신위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청년 50% 공천 의무화 △우세지역 청년 전략 지역구 선정 등이 담긴 안건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공천과 청년 전략 지역구의 경우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고 외부 인사에 열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상자들을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당 지도부는 예산결산 등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조속한 시일 내 공관위를 발족하고 혁신위 안을 검토한단 계획이다.
김기현 대표 등이 혁신위의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양측 다 서로의 상황을 공감하는 게 있다”며 “인요한 위원장이 (불출마 및 험지 출마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내년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들의 정밀심사를 예고했다. 내년 총선이 여느 선거보다도 당의 사활이 걸려있다 판단하고 엄격, 공정히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상자산 등 선출직 공직자의 이해충돌 부분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김병기 검증위원장은 이날 오전 첫 회의에서 “우리 위원회 임무는 공정하고 단호한 검증을 통해 최정예 후보자들을 엄선해 공관위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과거 그 어떤 선거보다 엄격,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들께서 후보자 검증에 부담을 안 느낀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부담을 극복하고 검증에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검증에 따른 모든 책임은 오로지 제가 지겠다. 훌륭한 위원들과 함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1시간30분 가량의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밀심사를 위한 소위를 구성했다. 적격판정 예비후보자의 정보공개 여부를 결정했는데, 이건 최고위원회의 의결사항이기 때문에 최고위를 통해 공표되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출마 예정자의 공직성 검토 신청은 다음달 초까지 1차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후보자 검증 기준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취합했고, 도덕성 검증을 강화한다는 점에는 다수 위원들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