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R&D 예산 삭감' 총공세…"있을 수 없는 일"
예산 복원해 지속성장 토대 마련
2023년 11월 15일(수) 16:49 |
![]() 더불어민주당 제185차 현장최고위원회의가 15일 오전 대전 중구 용두동 대전시당사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전시 중구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첨단 과학시대,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무슨 생각에선지 R&D 예산을 대폭 삭감해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직에서 쫓겨나거나 생계 위협을 겪는 황당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결코 21세기 선진 경제강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해괴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반드시 R&D 예산을 복원해서 국민 걱정거리를 덜어드리고 젊은 연구자들 희망도 꺾지 않고 대한민국을 지속 성장발전할 토대를 갖춰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R&D 예산을 둘러싼 정부·여당의 좌충우돌이 계속되고 있다”며 “과학기술 연구자들을 카르텔로 낙인찍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원칙도 기준도 없이 예산을 난도질한 탓”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졸속 예산 삭감이 문제가 되자 예산을 일부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급하게 내놓기는 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삭감한 R&D 예산을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쓰겠다는 국민 편가르기까지 했는데, 그럼 이제 다시 사회적 약자의 돈 뺏어 R&D 예산을 늘리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여당의 퇴장 후 R&D 예산을 단독으로 증액의결했다는 점도 언급됐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R&D 예산 증액에 반대해 퇴장하는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예산안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의결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말이 헛된 주장이란 걸 다시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윤석열 대통령의 R&D 이권 카르텔 말 한마디에 성장동력 R&D 예산이 무 자르듯 싹둑 잘려나갔다”며 공세에 가세했다.
정 최고위원은 “농부는 내년 농사 위해 배고파도 씻나락을 까먹지 않는다”며 “말 한마디에 내년 농사 지을 씻나락인 R&D를 까먹는 윤석열 정권, 귀신 씻나락 까먹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서울-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