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고대사의 뿌리 ‘마한’을 추적하다
전남문화재단, 국제학술대회 개최
16일 신안 라마다호텔 기조발표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반 마련
2023년 11월 14일(화) 10:44
전남문화재단 주최 ‘마한역사문화권 주요성과 및 발전방향’ 포스터.
전남도문화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신안 자은도 라마다호텔에서 ‘마한역사문화권 주요성과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반 마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21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마한역사문화에 대한 법적인 토대가 마련된 이후 진행해왔던 마한역사문화권 연구의 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발전전략 및 방향을 세우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10일 영암에서 성료된 ‘전라남도 마한 유산의 방향 설정과 등재 전략’을 주제로 한 마한학술 포럼에 이어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해 해외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례 발표를 통해 실제적인 정책이나 과정, 향후 과제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권오영 교수(서울대)의 ‘세계 문화유산의 맥락에서 본 마한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이정호 교수(동신대)의 ‘역사문화권의 이해와 역사문화자원화’ 발표를 통해 마한역사문화권의 성과를 살펴보고, 하승철 연구원(경남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의 ‘가야 고분군 사례로 본 마한문화자원의 향후 과제’ 발표를 통해 그동안의 과정 등에 대해서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이탈리아의 수잔 메이어 교수(마체라타 대학)의 ‘이탈리아의 유네스코 유적지와 체르베테리와 타르퀴니아의 에트루리아 고분 사례’ 발표와 영국의 헬레 요르겐센 교수(버밍엄 대학)의 ‘고고학 유적지 홍보의 관점에서 본 영국의 세계유산 경험’ 등의 사례 발표를 통해 향후 마한 문화유산의 도약을 위해 공감과 참여 확대의 필요성 제시 등 다양한 성과도 논의된다.

중국의 왕지고교수(중국남경사범대학)의 ‘중국 대유적 보호와 고고 유적 공원 건설의 탐색과 실천-우시 홍산 국가 고고 유적 공원의 예’ 발표 사례를 통해 유적의 활용 방향성을 살펴본다. 또 오스트레일리아의 홍 사오츈 교수(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의 ‘동남아시아 해상무역 네트워크 연구성과-기원전 500년~기원후 500년’의 사례발표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일본, 동남아시아까지 교류했던 과거 마한의 해상무역의 모습을 확인한다.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호남 고대사의 뿌리인 마한이 새로운 미래자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그 의미를 짚어보는 자리이다”며 “특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연구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자에 한해 점심식사가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포스터에 첨부된 QR코드를 통해 15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