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선수단, 전국장애인체전 희망을 쏜다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남 12개 시·군 6일간 열전
31개 종목에 1만여 명 참가
전남, 사이클·론볼 종목 우승
배구·골볼·축구 다연패 도전
광주, 육상·수영·양궁·역도
탁구 등서 다관왕 배출 목표
2023년 11월 02일(목) 17:12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3일 오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공식적인 막을 올린다. 사진은 개회식이 열리는 목포종합경기장 전경. 전남장애인체육회 제공
“생명의 땅 전남, 함께 날자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열리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3일 오후 목포종합운동장에서 공식적인 막을 올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광주·전남 선수단이 지역민들에 화합과 감동, 희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은 전국에서 선수 6061명과 임원 및 관계자 3517명 등 역대 최다 규모인 9578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6일간 열전을 펼친다. 선수단은 전남 12개 시·군에 분산된 31개 종목·38개 경기장에서 화합과 감동, 희망의 무대를 조성한다.

개최지인 전남은 전 종목에 745명의 선수단(선수 458명·임원 및 관계자 287명)을 파견해 종합 순위 5위를 목표한다. 금메달 40개와 은메달 55개, 동메달 75개 등 총 17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득점 14만점을 바라보고 있다.

광주는 22개 종목에 420명의 선수단(선수 301명·임원 및 관계자 119명)이 참가해 ‘안정적인 종합순위 한자리’를 목표로 6~8위를 노린다. 금메달 49개와 은메달 80개, 동메달 105개 등 총 234개 메달로 종합 득점 11만3912점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남도민과 함께하는 화합, 감동, 희망 체전을 목표로 △도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도민화합체전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관광체전 △진심 어린 환대 분위기 조성으로 국민감동체전 △더 위대한 전남으로 나아가는 미래희망체전으로 꾸며진다.

광주시장애인역도연맹 임주성이 2일 영암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도 남자 -54㎏급 지적장애 동호인부 경기에서 금빛 바벨을 성공시키고 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성공했던 광주·전남 태극전사들도 다시 한번 화합과 감동, 희망의 무대를 꾸밀 것으로 전망된다.

개최지인 전남에서는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인 론볼의 황동기(전남장애인론볼연맹)가 이번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황동기는 남자 3인조 B6에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고, 남자 단식 B6와 남자 복식 B6 경기에도 나선다.

또 은메달과 동메달을 한 개씩 획득한 론볼의 정상철(전남장애인론볼연맹)이 혼성 3인조 B8을 시작으로 혼성 단식 B8, 혼성 복식 B8에 출전하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차지한 배드민턴의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남자 단식과 복식, 혼성 복식에 도전한다.

2022년 전국장애인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배드민턴 권현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사이클 박슬기(한전KDN), 론볼 송명준(전남장애인체육회), 볼링 이찬미(한전KPS), 신백호(포스코ICT), 당구 정선정(대신기공), 탁구 이창식(한전KDN), 김은희(전남장애인탁구협회), 육상 이미옥(한전KPS), 조경화(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과 은메달을 땄던 사격 이윤리(한국농어촌공사) 등도 금메달을 노린다.

단체 종목에서는 축구 뇌성마비가 4연패에, 여자 좌식배구와 골볼 남자는 각각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공모사업으로 전남을 연고지로 창단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휠체어배드민턴팀’과 지난 6월 대한장애인체육회 공모사업으로 전남에 둥지를 튼 ‘좋은운동장 육상팀’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광주에서는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 출전 한국 선수 중 최다인 3관왕에 오른 탁구 서수연(광주시청)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서수연은 여자 단식 CLASS 2에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고, 혼성 복식 체급 총합4에서 지난해 동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금빛 스매싱을 노린다.

항저우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탁구 박진철(광주시청) 역시 다관왕, 다연패에 도전한다. 박진철은 남자 단식 CLASS 2에서 역시 2연패에 도전하고, 남자 복식 체급 총합4에서는 지난해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또 혼성 복식 체급 총합4와 남자 단체전 CLASS 1~2에서는 지난해 동메달 설욕전에 나선다.

탁구 김영건, 김정길, 김성옥(이상 광주시청)과 양궁 김옥금(광주시청), 보치아 강선희(광주장애인보치아연맹),조정 김세정(광주장애인조정연맹)도 금빛 사냥에 도전한다.

지난해 체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육상 김하은, 김지혜, 방미주, 이수연, 김선정, 김천천(이상 광주장애인육상연맹)과 수영 김지향, 전정일(이상 광주장애인수영연맹), 양궁 이화숙, 정진영(이상 광주시청), 역도 임주성(광주장애인역도연맹) 등은 다관왕을 노린다.

학생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지혜(광주여고 3년)와 김선정(세광학교 1년)은 시각장애 자매로 함께 육상에 출전해 각각 3관왕을 목표하며, 국가대표 이정수(전대사대부고 2년)도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노린다.

단체종목에선 광주장애인축구협회 지적장애축구팀이 남자11인제 축구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사전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2일 오후 5시 현재 광주는 역도 종목에서 3관왕을 배출하는 등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임주성이 남자 -54㎏급 지적장애 동호인부에서 스쿼트 한국신기록을 수립을 포함해 데드리프트와 파워리프트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정지송도 남자 -66㎏급 지적장애 동호인부에서 스쿼트와 파워리프트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2관왕에 올랐고, 류니니는 여자 -45㎏급 선수부에서 벤치프레스종합과 웨이트리프팅, 파워리프팅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