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성지 ‘옛 전남도청’ 국민화합의 장소로
30일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 개최
“오월정신 공유하는 열린 공간 조성”
“오월정신 공유하는 열린 공간 조성”
2023년 10월 30일(월) 18:28 |
장미란 문체부 2차관, 이병훈 국회의원, 임택 동구청장 등이 30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에서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양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30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강기정 광주시장,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5·18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시민군이 목숨을 걸고 끝까지 사수하고자 했던 공간으로, 광주·전남 시·도민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었다. 하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과정에서 옛 전남도청 건물 일부가 철거되고 변형되자 5·18 단체와 지역민들로부터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체부는 지난 2019년 3월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설계를 추진, 그 결과 사업비 495억원을 확보하고 작년 12월에 설계를 완료했다. 이달 착공해 오는 202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한다.
복원추진단은 건물이 지닌 상징성을 살려 5·18을 기억하는 대표 공간으로 내부를 조성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상호 화합의 장이자 전시와 기록, 정보가 혼합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옛 전남도청을 희생자를 추모하고 공감과 교육, 교류, 화합, 통합의 장소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 후대에 물려줄 민주주의 역사로서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