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복귀 이재명 “尹정부 내각 총사퇴 해야”
국정기조 쇄신·민생경제회복 촉구
대통령 등 여야정 3자회동 역제안
“체포안 처리과정, 왈가왈부 마라”
비명계 “공천과정 살펴봐야” 주장
대통령 등 여야정 3자회동 역제안
“체포안 처리과정, 왈가왈부 마라”
비명계 “공천과정 살펴봐야” 주장
2023년 10월 23일(월) 18:35 |
![]()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당 통합 관련 단일대오 메시지와 향후 당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돼야 한다”며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가결파 5인 징계’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당 통합에 대한 의지를 통해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고 단일대오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면서 민생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절박하다”며 “그런 문제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의 제1과제는 민생을 지키고 평화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진척시키는 것”이라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까지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 고유가가 심화되고, 국민들의 삶과 민생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힘들어져 가고 있는 국가 경제와 민생을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정기조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민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가의 역할이, 정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윤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 무능과 폭력적 행태 표상이 돼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그것이 말로만의 반성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핵심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 정부와의 대립각을 통한 선명성 부각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리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내년 정부예산과 관련, “정부예산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여야 간에 충실한 협의 통해서 예산에 대한 근본적인 대전환을 시도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기술 발전에 힘쓰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며 “R&D(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 등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당의 단일대오 강조 발언에 대해, 당내 비명(이재명)계 의원들은 진정성이 있으려면 공천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이 대표가 당 통합을 위해 비명계 의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대표 양자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하는 여야정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