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신원식 장관 배후 의심"
육사 교장, 의원실 방문 후 추진
2023년 10월 23일(월) 16:28 |
![]()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방부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방부 신원식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육군사관학교 교장이 현 국방부 장관인 신원식 의원실을 방문한 이후 본래 검토되던 홍 장군 흉상의 육사 교내 재배치를 뒤집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는 7월까지 흉상의 교내 재배치 안을 유력 검토했지만 교장과 육군참모총장 등이 신 의원실을 방문한 이후 외부 이전 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 장관은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홍 장군 흉상 문제를 제기했다”며 “국민 누가 봐도 홍 장군 흔적 지우기에 앞장섰던 장본인이 신 장관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 장관 지명 이래 국방부는 흉상 철거에 이어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과 우당 이회영실 철거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이념 전쟁’을 위한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며 “신 장관의 반국가적 망동을 묵과한다면 윤 대통령도 공범임을 시인하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념 논쟁을 멈추고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던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신 장관의 폭주를 멈춰 세우라”고 촉구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