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자녀 학폭 무마 의혹' 김승희 사표 "은폐 시도" 비판
尹,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사표 수리
2023년 10월 22일(일) 16:45 |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수회담 제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7시간 만에 사표를 제출하고, 대통령실은 감찰에 들어간 지 4시간 만에 이를 즉각 수리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례적인 신속한 조치에 대통령실은 ‘엄중하게 대응하려는 차원’이라며, ‘사안이 중징계에 해당하지 않아 사표 수리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대통령실은 4시간 동안 무엇을 점검하고 확인했기에 사안이 중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표 수리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을 중단시킨 것은 권력형 학폭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막으려는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의혹이 생겨나고 있다”며 “온 국민이 이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라. 명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자녀의 학폭 의혹이 제기된 의전비서관은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 느낀다’며 국정에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벤트 대행회사 대표 출신인 김 전 비서관은 김건희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