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미용고 자전거 나윤서 “올림픽서 시상대에 서고 싶어요”
전국체전 500m독주서 전남 첫 금
스프린트 銀·단체스프린트 銅
기록향상 위해 지구력훈련 집중
2023년 10월 16일(월) 16:13
전남미용고 나윤서가 지난 13일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자전거 여자18세이하부 500m독주 금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동환 기자
“부담감 많았지만 노력한 결과로 취약한 종목인 500m독주에서 금메달을 따 행복하고 기뻐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자전거 여자 18세 이하부에 전남대표로 출전한 나윤서(전남미용고 3년)가 금 1개와 은 1개, 동 1개를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나윤서는 대회 첫째날인 지난 13일 나주 전남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자전거 여자 18세 이하부 500m독주 결승에서 36초979의 기록으로 전남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14일 최연경·홍윤화(이상 전남미용고)와 함께 단체스프린트 동메달을 합작한 나윤서는 15일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나윤서의 이번 체전 성과는 탁월한 재능과 착실한 훈련의 결실이었다. 나주 빛가람초 6학년 때 사이클 스피드에 반해 처음 페달을 밟은 그는 다음해 빛가람중 1학년 때인 2018년 4월 대통령기전국사이클대회서 500m독주 동·1랩 은·단체스프린트 동메달을 따면서 자전거 타는 흥미를 더욱 느꼈고 이후 자전거 여러 종목에서 꾸준히 상위 입상하는 성적을 거뒀다.

나윤서는 2021년 전남미용고 진학 후에도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 입상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전국체전에서 1학년 때인 2021년 은메달(경륜), 2학년 때인 2022년 금 2(단체스프린트·단체추발)·은 1(경륜)개를 수확하며 자전거 유망주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나윤서는 올시즌을 대비해 기록 향상을 목표로 삼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했다. 특히 순발력과 주행능력이 탁월한 데 비해 약한 뒷심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체력과 지구력 향상 훈련에 집중했다.

그가 흘린 땀은 올시즌 국제대회와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 지난 6월 2023 트랙사이클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금 3(경륜·스프린트·단체추발)·은 2개(단체스프린트·500m 독주)를 목에 걸었고,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금 1·은 1·동 1개를 수확 중이다.

나윤서는 17일 도로개인독주15㎞와 19일 개인도로에도 출전해 메달 추가를 노린다.

나윤서는 “13일 4㎞단체추발 4위로 그쳐 아쉽지만 남은 도로개인독주와 개인도로에서 최선을 다해 2관왕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며 “앞으로 더 성장해 올림픽 시상대 에 서는 게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미경 전남미용고 자전거 지도자는 “나윤서는 파워와 순간 판단력이 뛰어난 데다 경기운영능력도 좋아 앞으로 끝까지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지구력을 보완한다면 장차 한국 자전거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