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관왕 했으니 올해 전국체전에선 5관왕 노리겠다”
광주체고 기계체조 문건영 출사표
지난해 전국체전 금 3·은 1개
각 종목 착지 기술 집중 연마
부담감 완화 마인드 컨트롤 관건
17일 종목별 예선·19일 결선
2023년 10월 11일(수) 16:11
광주체고 문건영이 지난 10일 학교 체조장에서 오상봉 체조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링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왕 했으니 올해는 5관왕을 노리겠습니다.”

‘한국 기계체조 유망주’ 문건영(광주체고 2년)이 오는 13일 전남에서 개최되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밝힌 당찬 포부다.

문건영은 지난해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양학선의 뒤를 잇는 한국 체조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한국 기계체조 사상 최초로 고교 1학년생 개인종합 금메달 주인공과 함께 금 3개(개인종합·평행봉·도마)와 은 1개(철봉)를 획득하며 체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문건영은 올해 전국체전에선 지난해 성적보다 향상된 5관왕(개인종합·평행봉·도마·마루·안마)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지난 겨울부터 재활과 전문체력 및 종목별 기술훈련을 병행하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렸다.

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에서 매주 1차례 컨디셔닝 지원을 받으며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주니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다친 발목과 어깨 상태를 호전시켜 지난해 체전 때의 몸 상태로 회복했다.

체조기술에 필요한 전문체력도 끌어올렸고 종목별 기술 난도를 높여 익히는 데도 힘을 쏟았다. 취약 종목인 링의 경우 줄이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훈련을 반복했고, 철봉은 한바퀴 돌던 것을 두바퀴 돌아서 착지하는 기술을 연마했다.

특히 전 종목에 걸쳐 감점을 줄이고 지난해 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움직이지 않고 완벽하게 착지하는 기술을 집중 연마했다.

문건영은 오는 17일 영암 삼호체육관에서 기계체조 단체종합과 6개 종목 예선을 치른 뒤 19일 6개 종목 결선에 나선다.

문건영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이뤄 기뻤지만 마루종목에서 실수로 넘어져 노메달에 그친 게 아쉬웠다. 올해 전국체전에선 마루와 철봉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5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동안 훈련을 통해 흘린 땀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