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뛰는 사람들>15만 광양 출신 vs 3만 곡성 출신 대결 주목
순천광양곡성구례을
2023년 09월 26일(화) 18:44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광양·곡성·구례에 순천 신대지구(해룡면)가 합쳐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광양 출신 대 곡성 출신간 대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사실상 인구 15만명 이상인 시 단위와 3만명 미만인 군 단위 후보 간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광양을 비롯해 곡성·구례, 신도심인 순천 신대지구를 묶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인구가 가장 많은 광양 출신들의 도전장이 거센 상황에서 인구 2만6000여명에 불과한 곡성 출신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광양을 중심으로 현역인 서동용 국회의원을 비롯해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이용재 전 전남도의회 의장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추우용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유현주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위원장 모두 광양을 근거지로 삼고 있다.

곡성 출신으로 과거 ‘순천·곡성’ 선거구에서 2번 당선된 이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유근기 전 곡성군수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정현 부위원장이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 후보와의 치열한 본선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될 당시 고향인 곡성에서는 70%가 넘는 지지를 받았고, 광양의 경우 지리적으로 경남과 가깝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의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짙지 않다는 점 때문에 유력한 출마지로 꼽힌다. 이 부위원장이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출마시 추우용 당협위원장과 당내 경선도 치러야 한다.

재선인 유근기 전 군수는 ‘3선 불출마’로 3선 포기 약속을 지키면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특히 공포스릴러 영화 ‘곡성’을 상영금지 등의 반발보다는 역발상을 통해 곡성을 알리는 계기를 삼으면서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진보당에서는 유현주 광양시위원회 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마쳤다. 전남도의원을 지낸 유 위원장은 지난해 진보당 총선 후보자로 확정된 상태다. 올해 4·5 재보선 전주을 선거구에서 진보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은 유 위원장에게는 호재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