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뛰는 사람들>국힘 핵심 공략처… 민주 후보와 본선 대결 주목
순천광양곡성구례갑
2023년 09월 26일(화) 18:45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호남지역 당세가 약한 국민의힘의 핵심 공략처다. 이미 순천 지역구에서 선출직으로 ‘호남 국회의원 1호’ 배출지역인데다, 순천시장이 무소속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선 공을 들이는 선거구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서는 이미 이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두차례 당선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천하람 변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천 변호사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몸집을 키워왔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도 수차례 순천을 방문하는 등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호남텃밭에서 ‘경선=당선’ 공식이 불확실한 곳이다 보니 국민의힘과 민주당간의 ‘본선 대결’이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소병철 의원을 비롯해 9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현직인 소병철 의원을 필두로 김문수 전 서울시의원, 서갑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과 오하근 전 도의원, 손훈모 변호사, 조용우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록비서관, 허석 전 순천시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회의원(비례)을 역임한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도 거론된다.

천하람 국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순천에 지역구를 둔 청년 정치인이자 ‘제2의 이정현’을 꿈꾸고 있다.

그는 2020년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으로 입당해 제21대 총선(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젊은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당시 소병철 민주당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천 위원장은 순천에서 지역민과 교감을 이어가며 지역 행사 참여와 현안에 대한 소신을 꾸준히 내비쳤고, 각종 방송 패널로 출연해 화려한 입담과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를 자처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젊은 보수의 아이콘’인 이준석 전 대표와 친분이 두텁다는 점도 천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