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6일간 황금연휴’ 스포츠로 풍성한 한가위 맞으세요
KIA타이거즈, 릴레이 원정서 가을야구 판가름
광주FC, 제주 원정서 파이널A 진출 확정 기대
토트넘 손흥민, 리버풀 상대로 200호 골 도전
황선홍호·류중일호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 열전
2023년 09월 26일(화) 16:39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지난 23일 중국 항저우스포츠파크경기장에서 거행되고 있다. 뉴시스
민족 대명절 추석에 개천절과 임시 공휴일까지 겹치며 황금연휴가 6일간 이어지는 가운데 가득 찬 보름달처럼 국내·외에서 풍성한 스포츠 경기가 열린다. 가을야구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K리그1 파이널A 진출을 노리는 프로축구 광주FC는 나란히 원정길에 오른다.

또 개인 통산 200호 골에 도전하는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과 김민재, 이재성, 조규성 등 축구 해외파들과 류현진과 최지만, 김하성, 배지환 등 메이저리거들이 출전을 준비하고 황선홍호와 류중일호를 비롯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5차전에 앞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팬들에게 추석 선물할까

KIA타이거즈는 추석 연휴 기간 반등에 도전한다. KIA는 오는 28일 NC와 창원 원정 4연전 중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수도권으로 이동해 29일 키움과 고척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30일과 다음달 1일 SSG를 상대로 원정 2연전에 나서고, 3일에는 KT와 수원 원정 4연전의 첫 경기로 연휴를 마무리한다.

9월 4주 차를 6위로 마무리한 시점에서 가을야구권 경쟁 팀인 SSG, KT와 연이어 맞붙는 만큼 우위가 절실한 KIA다.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7연패에 빠지면서 8~9월 9연승으로 벌어놨던 승패 마진을 모두 잃었기 때문에 연휴 기간에도 연패에 빠진다면 가을야구 탈락이 유력해진다.

가뜩이나 위기의 KIA지만 악재도 닥쳤다. 지난 20일 나성범이 우측 햄스트링 손상으로 말소된 데 이어 25일에는 최형우마저 좌측 쇄골 분쇄 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으로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이들의 시즌 아웃으로 KIA의 중심 타선에 싱크홀이 생긴 모양새다.

이의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오히려 호재가 됐다. 추석 연휴 전후로 더블헤더가 예정된 상황에서 토마스 파노니와 윤영철, 양현종, 마리오 산체스, 이의리까지 다섯 명의 선발진을 정상 가동하며 대체 선발 가동을 최소화한다.

KIA는 올 시즌 NC와 상대 전적 5승 1무 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키움에게는 5승 9패로 열세다. SSG에는 7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서있고, KT에는 8승 4패로 크게 앞서있다.

광주FC 이민기가 지난 4월2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파이널A 진출 확정 짓는다

광주FC는 추석 연휴 기간 파이널A 진출 확정을 노린다. 광주는 오는 10월1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24일 전북현대와 3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석패하며 기회를 놓쳤다. 전북에 승리했다면 파이널A 진출을 조기 확정 지을 수 있는 기회였지만 골대 불운과 굴절 불운 등이 이어지며 무패 행진을 10경기에서 마감했다.

광주는 올 시즌 제주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로 열세에 있다. 공교롭게도 남은 두 경기 상대인 제주와 강원이 유이하게 올 시즌 광주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기도 하다.

광주의 이번 제주 원정은 파이널A 진출 확정과 함께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큼 다가갈 수 있는 기회다. 광주가 무패 행진 중단의 아쉬움을 딛고 일어나 제주를 꺾을지 주목된다.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하고 있는 전남드래곤즈는 연휴 기간 휴식을 취한다.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하나원큐 K리그2 34라운드가 열리지만 전남은 휴식 라운드에 해당돼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토트넘홋스퍼FC 손흥민이 지난 24일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아스널FC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 개인 통산 200호 골 터트릴까

해외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그라운드에서 땀방울을 쏟아낼 예정이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축구선수들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오는 30일 오후 10시 조규성이 소속된 FC미트윌란이 FC코펜하겐과 덴마크 수페르리가 원정 경기를 치르고, 10시30분에는 이재성이 소속된 FSV마인츠05가 TSV바이어04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홈경기에 나선다.

이어 같은날 오후 11시에는 황희찬이 소속된 울버햄튼원더러스FC가 맨체스터시티FC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치르고 다음날 오전 1시30분에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홋스퍼FC가 리버풀 FC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김민재가 소속된 바이에른뮌헨이 RB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 나선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개인 통산 200호 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은 지난 24일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올 시즌 5호 골이자 개인 통산 199호 골을 달성한 바 있다.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는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토론토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오는 30일 오전 8시7분 열리는 탬파베이레이스와 홈경기에 올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또 샌디에이고파드리스의 김하성과 최지만은 오는 28일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시카고화이트삭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피츠버그파이리츠의 배지환은 오는 28일과 29일 필라델피아필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마이애미말린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단이 지난 23일 중국 항저우스포츠파크경기장에서 거행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항저우서 금빛 보름달 뜰까

중국 항저우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아시안게임 열전이 펼쳐진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사상 최대 규모인 45개 국 1만2500명이 참가했고, 한국에서도 39개 종목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만큼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단을 만날 수 있다.

연휴 기간에는 사격과 세팍타크로, 우슈, 테니스, 펜싱, 승마, 태권도, 기계체조, 사이클링, 비치 발리볼, 수영, e스포츠, 육상, 철인3종, 스쿼시, 탁구, 롤러스케이팅, 역도, 크라쉬, 다이빙, 골프, 복싱, 3대3 농구, 수구, 장기, 카누, 소프트볼 등에서 메달이 쏟아진다.

광주와 전남 지역 선수로는 김국영과 고승환이 다음달 2일 육상 남자 4×100m 계주 예선에 출전하고, 예선 통과 시 결승은 3일 열린다. 고승환은 다음달 1일 열리는 육상 남자 200m 예선에도 나서며 준결승은 같은 날, 결승은 다음 날 이어진다.

안세영은 10월 2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1라운드에 나서며 승리 시 다음 날 2라운드에 출전한다. 안산과 최미선은 다음달 1일 양궁 여자 리커브 70m 예선에 나서고, 다음날에는 혼성 리커브 16강과 여자 리커브 단체 16강을 준비한다.

나아름은 오는 28일 사이클링 여자 매디슨 결승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 사이클링 여자 개인 도로독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고, 정나은은 다음달 2일 배드민턴 혼성 복식 1라운드에 돌입한다.

또 정호연이 승선한 황선홍호는 오는 27일 키르기스스탄과 축구 남자 16강 승리 시 다음달 1일 8강을 치르고, 최원준과 최지민이 합류한 류중일호는 다음달 1일 홍콩, 2일 대만, 3일 예선 라운드 통과 국과 본선 라운드 B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정아가 승선한 세자르호는 다음달 1일 베트남, 2일 네팔과 예선전을 치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