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친명계 4파전’…오늘 선출
홍익표·남인순·김민석·우원식
2023년 09월 25일(월) 18:37 |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박광온 원내대표에 이어 송갑석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친명 체제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26일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진행한 뒤 투표에 들어간다.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안 가결 직후 박 원내대표가 사퇴한 지 닷새 만에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친명계가 강하게 사임을 요구하자 물러났고, 친명이 장악한 당 최고위는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추진했다.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는 26일 밤 늦게나 다음날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이 대표 구속 여부가 나오기 전에 하겠다는 의도로 구속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내대표 선거에 비명계는 출마하지 않았다. 가결 사태 직후 치러지는 만큼 판세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우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남 의원은 서울 선거대책본부를 이끌었다. 정세균계 출신의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이재명 지도부에서 탕평 인사 차원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이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홍 의원의 경우 대선 경선 당시엔 이 대표와 경쟁한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총괄정책본부장을 맡았지만, 지난 4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명계의 지원 사격을 받았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