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경기, 제조업 생산·수출 부진 전망”
한은 ‘호남권 경제 동향 모니터링’
올 3분기 경기, 전분기 대비 보합
2023년 09월 25일(월) 14:59
올해 3분기 중 호남권 경기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지역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25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중 호남권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생산분야는 제조업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하였으나 서비스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와 전자부품이 증가했으며 석유화학과 조선은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와 철강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3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민간소비는 소폭 감소하고 건설투자도 감소했으나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중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가 보합 수준을 나타냈으나 재화 소비가 소폭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2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향후 민간소비는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으로 3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금리로 인한 원리금 상환부담 등이 증가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중 건설투자는 2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미분양 주택 감소 에도 불구하고 높은 공사단가 등으로 착공이 지연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공사중단, 지방자치단체의 SOC 예산집행액 감소 등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건설투자는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중 수출(일평균)은 2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 반도체 및 선박은 증가했나 철강은 감소했고 석유화학과 자동차도 소폭 감소했다.

향후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IT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석유화학은 글로벌 제조업 업황 부진 지속과 수요 위축,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으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제품은 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 우려 등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는 미국 고금리 지속, 전기차 경쟁 심화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7~8월 중 취업자수는 2분기에 비해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소비자물가는 2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도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