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아침을 열며·김영집> K 광주를 수출하라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2023년 09월 20일(수) 14:30
김영집 원장
광주를 키워야 할 때다. 광주를 넓혀야 할 때다. 키우고 넓혀야 기회가 많아진다. 기회가 많은 도시 광주를 위해서는 광주를 국내외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광주를 수출해야 할 시간이다.

지난 1월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국제전자산업전)와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세계적 인터넷 기업 구글과 데이터 기업 엔비디아 임원들을 만났다. 수조원을 운영하는 타이거펀드 대표를 만났다. 그리고 그들을 광주로 끌어들였다.

지난달 강 시장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을 방문했다. 지멘스를 방문했고 세계양궁대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역시 그들을 광주로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한 국제투자유치포럼에 그들이 나타나 인사를 했다.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광주에 나타나는 놀라운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필자도 그들과 함께 광주기업의 혁신과 디지털화, 광주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구글은 전남대와 테크노파크와 함께 인공지능 교육캠퍼스를, 지멘스는 광주대와 테크노파크와 함께 디지털전환 교육과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머지않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최근 우리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기구인 국제무역센터(ITC)와 개발도상국 테크노파크 조성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아프리카 동부의 선진 개발도상국인 케냐에 우리 정부의 국제지원사업(ODA)으로 테크노파크의 모델을 전수시켜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였다. 이미 우리는 북방진출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남방진출을 위해 라오스에 테크노파크 모델을 조성 중이며 내년부터 케냐와 중남미진출을 위해 콜롬비아 사업을 시작한다. K-테크노파크를 개발도상국에 수출하여 미래를 도모하는 일이다.

올 하반기 필자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 K-광주 교류협력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며칠 전 대학 총장, 기업 대표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방문해 인도네시아 정부 대학 기업관계자들과 만나 광주의 산업과 문화콘텐츠 인력양성 등에 대해 홍보하고 교류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3억에 이르는 인도네시아에 우리 전자제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광주 중소기업의 시장진출도 적극화하려고 한다.

이번에 쿠보텍 등 광주 10개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바이어들과 상담을 나눠 일부 기업은 수출협약을 만들어 냈다. 우리는 인도네시아 국제무역협회와 수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K-문화, K-팝, K-영화, K-드라마 등 한류가 세계를 잡고 있는 동안 K-광주는 없는 것인가.

광주의 자동차 등 모빌리티, 프리미엄 가전, 의료기기, 뷰티제품, 식품 거기에 최근 광주의 상징으로 떠오른 인공지능, 문화컨텐츠까지 광주는 글로벌 시장 특히 떠오르는 아시아에 진출할 많은 우수한 기술, 콘텐츠, 제품과 인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K-광주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 까다로운 각국의 문화와 정치 여건 속에서도 세계 각국에서 K 브랜드는 자리를 잡았다.

자카르타의 복판 롯데몰에는 외국어 표기조차 없는 한국어 상가가 자리잡고 있고 여기에 외국인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한국의 라면 떡볶이 부대찌개가 미국과 남미 아시아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가 지원하는 지능형가전제품 광주브랜드인 지엘(GIEL) 기업이 이번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에서 30만유로의 수출계약을 만들어냈다.

K-광주가 무엇인지, 어떤 것을 브랜드해야 할지, 글로벌 어디로 가야 성공할지를 K-광주 씽크탱크를 만들고 계획을 짜고 실행하자. 지금은 K-광주를 수출할 절호의 기회다. 기회를 변화와 성공으로 만들어내는 광주시가 되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