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이재명 재소환' 맹비난…"스토킹이자 고문"
고민정 “정치수사, 망신주기 수사”
권칠승 “이대표, 12일 검찰 출석"
권칠승 “이대표, 12일 검찰 출석"
2023년 09월 11일(월) 17:08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직전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는 걸핏하면 검찰 소환하며 한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째 부르고 언제까지 부를지 그 끝을 모르겠다”며 “변호사비 대납사건은 거대한 가짜뉴스로 판명났지만 보도한 언론도, 언론에 흘린 검찰도 사과 한마디 없다”고 비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단식 10일째에 스스로 검찰을 찾았지만 (검찰은) 또다시 재소환 카드를 꺼냈다. 목숨 건 단식 앞에 검찰은 정치 수사, 망신주기 수사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 대표 한명 잡겠다고 특검을 훨씬 뛰어넘는 대규모 수사 인력이 투입돼 2년이나 했는데도 시간이 모자란가”라며 “나오는 증거가 없다. 애초부터 이 대표는 아무런 죄가 없다고 보는 것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결론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 정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들을 거론하며 검찰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 처가 땅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은 대형 패밀리 비즈니스였나 보다. 보통 해 먹어도 숨어서 안 들키려고 노력하며 해 먹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대놓고 해 먹는 정권을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찰은 지금이라도 조작수사, 정적제거, 정치탄압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소환 조사를 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주가조작 정황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12일 오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부당한 추가소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12일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