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와 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 0-2 완패
허율·엄지성·조성권 풀타임
결과는 예선 순위에 미반영
결과는 예선 순위에 미반영
2023년 09월 07일(목) 13:40 |
![]()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허율이 지난 6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0-2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엄지성과 허율, 전병관이 쓰리톱으로 나섰고 강현묵과 오재혁이 앞선, 이진용이 뒷선에서 허리를 이뤘다. 이태석-조성권-조위제-민경현이 포백을 구축했고 백종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카타르전은 친선경기로 간주해 예선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대회 직전 합류한 해외파 권혁규(셀틱FC·스코틀랜드)와 이현주(SV베헨비스바덴·독일), 정상빈(미네소타유나이티드FC·미국)을 제외하고 사실상 제 전력을 가동한 라인업이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12분 좌측면에서 이태석이 골대에 바짝 붙인 땅볼 크로스를 올린 뒤 전병관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유세프 압둘라 골키퍼의 발끝에 막혔다.
이어 전반 14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엄지성이 수비 세 명의 견제를 뚫는 침투 패스를 찔러 넣은 뒤 허율이 크로스로 연결했으나 전병관의 발끝에 뒤늦게 맞으며 뜨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중반으로 가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전반 29분 카타르가 중원에서 어수선한 틈을 타 밀고 올라왔고, 오사마 알타이리가 중거리슛까지 시도했으나 백종범 골키퍼가 손바닥으로 쳐냈다.
그러나 끝내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7분 아흐메드 알라위가 후방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한차례 가슴 트래핑으로 잡아놓으며 조위제의 수비를 벗겨냈고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골문 우측 하단을 꿰뚫으며 0-1이 됐다.
![]()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엄지성이 지난 6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1차전에 공을 컨트롤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은 이 직후 동점골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전반 42분 강현묵의 돌파 과정에서 공이 수비를 맞고 흘러나왔고, 허율이 강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를 맞으며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하프타임 백상훈과 홍윤상을 강현묵과 전병관 대신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어 후반 1분 만에 오재혁의 시원한 중거리슛이 나오면서 기세를 끌어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카타르에게 분위기를 곧바로 뺏겼다. 후반 6분 아흐메드 알라위의 중거리슛에 백종범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나오며 한숨을 돌렸고, 3분 뒤에는 만수르 알압둘라가 머리로 힘을 실었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중반에도 계속 흐름을 내줬다. 후반 19분 아흐메드 알라위의 프리킥에 백종범 골키퍼의 선방이 나왔지만, 2분 뒤 스로인 상황에서 만수르 알압둘라의 백헤더가 조위제의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지나쳤고 이 공이 크게 바운드된 뒤 백종범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대 안으로 향하며 0-2가 됐다.
추가골을 내준 뒤 한국은 거센 공세를 가했다. 후반 23분 허율이 흘러나온 공을 잡아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높이 떴고, 34분에는 엄지성이 우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인사이드로 방향을 바꿨지만 다시 높이 떴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허율이 헤더로 밀어준 공을 박창우가 몸을 날리며 슈팅했으나 유세프 압둘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나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허율이 이태석의 크로스를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높이 뜨며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한편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맞붙은 미얀마와 키르기스스탄은 1-1 무승부를 거두며 각각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