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골 폭풍’ 광주FC, 8월 무패로 마쳤다
수원삼성과 28R서 4-0 대승
전반 이희균·아사니 연속 득점
후반 초반 엄지성 멀티골 폭발
전반 이희균·아사니 연속 득점
후반 초반 엄지성 멀티골 폭발
2023년 08월 27일(일) 22:04 |
광주FC 엄지성이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린 뒤 주먹을 휘두르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FC는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홈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11승 9무 8패(승점 42·득점 39)로 승점 동률인 전북현대(득점 34)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정효 감독은 이번 경기 역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허율과 토마스가 투톱으로 나섰고 엄지성-이희균-정호연-아사니가 허리를 이뤘다. 이민기-이순민-안영규-이상기 포백이 가동됐고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센터백 티모 레츠셰흐트와 아론 칼버를 대신해 이순민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는 이정효 감독의 구상이었다. 또 확실한 수비를 구축하면서도 다득점을 노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광주는 전반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전반 2분 허율이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양형모 골키퍼가 옆구리로 막아냈고, 이 직후 아사니가 수원의 공격 전개를 끊어낸 뒤 박스 안으로 투입한 공을 허율이 슈팅했으나 수비를 맞고 나갔다.
이어 전반 4분에는 허율이 한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엄지성이 페널티박스 내 좌측면에서 반대로 길게 공을 올려줬고, 아사니가 크로스한 것을 허율이 헤더로 이어갔으나 양형모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무산됐다.
경기를 이끌어간 광주는 전반 중반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안영규가 하프라인에서부터 공을 몰고 가며 침투 패스를 넣었고 이희균이 이 공을 두 차례 터치로 수비 두 명을 무너뜨린 뒤 골망을 갈랐다.
광주는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세를 올렸다. 전반 20분 아사니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은 양형모 골키퍼의 품에 안겼고, 4분 뒤 엄지성의 과감한 슈팅은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멀리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이 전반 25분 아코스티를 투입한 뒤 6분 만에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코자 했으나 광주는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 37분 정호연이 좌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투입된 공을 힐 킥으로 각도만 바꿨고, 토마스가 이 공을 밀어준 뒤 아사니가 침착한 마무리로 다시 골망을 출렁였다.
광주는 두 골 차 리드에도 이정효 감독의 예고대로 강한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42분 이희균의 중거리슛이 양형모 골키퍼 품에 안겼고, 추가시간에는 엄지성이 아사니의 프리킥을 머리로 힘을 실었지만 양형모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이 빛나며 전반을 2-0으로 마쳤지만 광주는 후반 초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후반 1분 만에 엄지성이 좌측면에서 반대의 아사니를 향해 열어준 뒤 침투하며 다시 공을 받아 마무리했고, 5분 뒤에는 엄지성이 정호연과 원투 패스 후 감각적인 중거리슛으로 5분 사이에 멀티골을 완성했다.
광주는 네 골 차 리드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15분에는 이희균이 엄지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수비 두 명을 흔들고 슈팅했으나 양형모 골키퍼의 가슴으로 향하며 무산됐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중반부터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경기를 여유롭게 풀어나갔다. 후반 18분에는 이상기와 아사니, 토마스를 불러들이고 두현석과 김한길, 베카를 투입했고 22분에는 엄지성 대신 이건희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이희균을 대신해 오후성을 투입시키며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소진시켰다.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 광주는 만회골을 내줄 뻔했지만 골대의 도움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뮬리치가 먼 거리에서 강한 프리킥을 김경민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위치로 보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나오며 4-0 무실점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항상 주어진 임무에 대해서 팀 동료를 위해 조직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가기가 쉽지 않은데 중요한 경기에서 보여주면 제가 감동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