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영&김시스터즈 전시관 'K-Pop원조는 목포다’ 포럼
10일 목포 화가의 집
2023년 08월 23일(수) 11:31
에드 설리반 쇼에 출연한 김시즈터즈와 이난영(1963)
이난영&김시스터즈 전시관은 지난 10일 목포 화가의 집(대표 정태관)에서 ‘K-Pop원조는 목포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6월20일 개관한 이난영&김시스터즈 전시관은 김숙자씨가 정태관(화가의 집)에 기증한 악기, 무대의상, 생활용품 등 총 104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정 관장은 전시관을 사비로 조성해 김시스터즈에 대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브랜드화 하고 있다.

목포는 이난영을 시작으로 이난영의 오빠 이봉룡, 남진, 최유나 등과 함께 이난영의 딸인 김 시스터즈와 연계된 대중 가요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이다. 음악사적으로 목포의 위상을 높였으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글로벌한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난영은 목포 양동 출신으로 김숙자씨 등 딸들이 김시스터즈를 결성해 활동해 왔으며 K-Pop 스타로 성장해왔다. 목포가 K-Pop 원조라 주장하는 이유다.

한편 미국 네온 박물관과 네바다 주립대학 등은 김시스터즈(이난영의 딸)를 The Original K-Pop Stars (K-Pop 원조)라 밝히고 있다. 김시스터스는 이난영이 김숙자(1939~), 김애자(1940~1987), 조카 김민자(1941~ 이난영 오빠 이봉룡의 딸) 자매들을 김시스터즈 그룹으로 결성, 1953년 미8군 무대에 걸그룹으로 데뷔시켰다. 1959년 걸그룹으로는 아시아 최초 미국에 진출했다.

김시스터즈는 1960년대 미국에서 ‘CBS 인기 TV쇼’와 에드 설리번 쇼에 22번 출연했다. NBC Dean 마틴 쇼 출연, 유명 매거진 라이프 유수 매체 등에 소개됐다. 1964년 버나드쇼단과 계약체결, 미국, 로마, 파리, 런던 등 전 유럽 순회공연으로 미국 스타급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김시스터즈 김숙자와 김브라더스(이난영의 아들들)는 미국 라스베가스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김숙자는 이난영이 지난 2003년 목포 삼학도에 수목장으로 안장할 당시 김브러더스와 함께 내한해 ‘이난영 추모공연(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을 했다. 2016년 ‘김시스터즈 김숙자 토크콘서트(목포문화예술회관)’ 지난해 목포뮤직플레이 초청공연 등 목포를 찾아 어머니의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정태관 대표는 “목포를 대표하는 이난영과 이난영의 딸들이 국내 대중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K-POP 원조들이다”며 “음악사적으로 목포의 위상을 높인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 미래 나아갈 방향을 조명해 보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