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교육청 산하 학생 e스포츠팀 생긴다
광주공고·자연과학고 2개교 창단
오는 31일 출범식 갖고 활동 시작
“프로게이머·교육인 양성·발굴할 것”
2023년 08월 17일(목) 17:47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에서 전국 최초로 교육청 산하 학생 e스포츠팀이 창단된다.

17일 광주시교육청·아시아e스포츠산업지원센터(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광주공업고등학교와 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 두 곳에 내달부터 e스포츠 운동부가 신설된다. 이는 전국 첫 사례다.

시교육청은 오는 9월에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점차 e스포츠 입지가 커짐에 따라 올 초부터 학생 운동부 창단을 계획, 지난달 25일 e스포츠 동아리 등이 있던 두 학교에 ‘e스포츠 학교 운동부 창단’을 승인했다.

감독 및 코치는 지난해 시교육청과 인적·물적 지원 업무협약을 맺은 산업지원센터가 맡는다. 산업지원센터는 광주시가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아시아 e스포츠 허브 도시, 광주’를 목표로 만든 시설·교육 전문 기관이다. 현재 조선대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앞으로 열릴 전국의 e스포츠 대회에 학교 대표로 공식 출전하며 진로·진학의 기회를 탐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는 지역 대학 및 실업팀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육성·진로의 활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창단식은 오는 31일 오후 4시 조선대학교 e스포츠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을 비롯, 창단학교 두 곳의 교장·교감·교사·선수 등 8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교육감 축사·격려사 △창단 경과보고 △감독·선수 등 e스포츠 운동부 소개 △격려금 전달 순으로 진행된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에 창단될 e스포츠 학교 운동부가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길 소망한다. 이를 발판으로 새롭고 넓은 세계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팀워크와 협력·공정한 경쟁을 통해 다양한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현우 아시아e스포츠산업지원센터장은 “광주에서 장애인e스포츠선수단에 이어 ‘전국 최초 학생부 e스포츠팀’이 생긴 것에 몹시 반갑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우리나라 e스포츠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나오길 소망한다. 산업지원센터도 미래 e스포츠 산업 교육 여건 조성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