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광주전남연구원, 독자 기관 출범 본격화
초대 광주연구원장에 최치국 선임
인사청문회 등 거쳐 8월말 개원
전남연구원 '6실·2단·9센터' 출범
무안 이전 전남도와 원활한 협업
2023년 07월 23일(일) 16:22
장헌범(전남도 기획조정실장) 전남연구원장 직무대행(앞줄 가운데)이 지난 21일 전직원 간담회를 열고 연구원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전남연구원 제공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 운영해온 광주·전남연구원이 분리돼 시도 독자 정책연구기관으로 ‘출범’이 공식화 됐다.

광주시는 지난 21일 오전 시청사 소회의실에서 재단법인 광주연구원 창립이사회를 열고 초대원장 후보자로 최치국 전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을 선정하는 한편 임원 선임, 연구원 설립경과 보고, 2023년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최 후보자는 한국정책공헌연구원 원장, 부산연구원 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정책연구 경험과 능력을 갖춰 새로 출범하는 광주연구원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행정안전부 설립허가, 등기, 광주시의회 원장 인사청문회 등이 마무리되는 오는 8월 말께 광주연구원을 공식 개원할 예정이다.

광주연구원 이사장인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연구원은 시민의 안전과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종합 싱크탱크로, 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연구는 광주의 길이 되고, 집이 되고, 일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 연구기관·대학 등 다양한 역량을 모으는 컨트롤타워이자 플랫폼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을 만든다는 포부를 가지고 시정연구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전남도도 지난달 2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관 개정을 거쳐 지난 14일 ‘전남연구원(JNI)’ 출범을 공식 알렸다.

전남연구원은 곧바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조직개편을 시행해 ‘6실·2단·9센터’ 체제로 전환했다.

신임 원장 선임 전까지는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전남연구원은 전남의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정책 연구에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에 특화된 연구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분리 운영으로 축소된 연구·사무인력을 조속히 충원하고 업무 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나주혁신도시에 소재한 연구원은 전남도와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도청이 자리한 무안 남악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민간건물 임차가 불가피 하지만 안정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장기적으론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장헌범 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21일 열린 전 직원 간담회에서 “전남의 대도약을 위해 전남도 실·국과 면밀하게 협력하고, 전남도의회를 비롯한 출자·출연기관, 22개 시·군 등과 교류를 확대하는 등 전체 직원과 함께 연구원의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발전연구원은 지난해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광주와 전남에서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논의가 급부상한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재분리 의견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하면서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3월2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연구원 재분리 안건에 대해 찬반 표결을 진행한 결과 이사 19명 중 17명이 재분리에 찬성함으로써 광주는 ‘광주연구원’으로, 전남은 ‘전남연구원’으로 새출발을 확정했다.
김성수·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