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 민중가수 김원중…달거리 공연 막 내린다
17일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첫 무대
연말까지 매월 넷째 주 월요일 공연
느티나무 밴드 등 지역 예술가 함께
한국역사 아픔 노래한 ‘바위섬’ 유명
연말까지 매월 넷째 주 월요일 공연
느티나무 밴드 등 지역 예술가 함께
한국역사 아픔 노래한 ‘바위섬’ 유명
2023년 07월 13일(목) 17:09 |
![]() 광주의 대표 민중가수 김원중이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2023 빵 만드는 공연 김원중의 달거리’를 선보인다.
김원중의 달거리 제공 |
‘김원중의 달거리’ 상설공연은 2003년 북한 어린이 후원을 목적으로 시작된 자선 콘서트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한때 중단됐던 공연은 2010년 재개돼 매년 이어졌으며 공연 수익은 ‘북녘어린이 영양빵 공장사업본부’에 전달했다.
올해 공연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동안 함께 해준 광주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한 마무리 무대다. 공연에는 가수 김원중과 느티나무 밴드, 샌드애니메이션 작가 주홍, 소프라노 유형민,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 리디안 팩토리, 우물안개구리, 프롤로그, 바닥프로젝트, 박성언밴드, 화가 한희원과 사진작가 리일천 등이 함께 한다.
공연은 오는 17일 7월 무대를 시작으로 12월까지 매달 넷째 주 월요일에 진행된다. 특히 공연 실황을 ‘김원중의 달거리’ 유튜브 채널에도 업로드할 예정이다.
7월 공연은 ‘강리도’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강리도’는 1402년 한반도 조선에서 만들어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줄여서 부르는 이름으로,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이고 아프리카를 최초로 제대로 그린 세계 지도로 평가받고 있다. 강리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초대손님으로 ‘1402 강리도’의 저자, 김선흥 작가를 모실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가수 김원중이 ‘강리도’를 주제로 작사·작곡한 새로운 곡도 선보인다.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은 시대의 아픔과 상처 등을 예술을 통해 승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로 공연계가 위축됐던 지난 3년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꾸준히 공연을 지켜왔다. 또한 지역의 예술가들와 시민들을 잇는 창구가 됐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연령대의 예술가들이 서로의 창작물을 공유하면서 명실상부 지역의 대표 공공예술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김원중 가수는 “역천(逆天)의 시대에 반복되는 노래를 잠시 멈추고 새로운 길을 찾아갈 예정”이라며 “이번 공연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좋은 무대로 광주 시민들을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가수 김원중은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1984년 ‘바위섬’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대표곡으로 통일 염원을 담아낸 ‘직녀에게’가 있다. 2013년 광주평화음악제 총감독, 2014년 오월창작가요제 총감독, 2016년~2019년 (사)오월음악 이사장을 역임했다.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은 유튜브 채널(@김원중의 달거리)과 페이스북(@김원중의 달거리), 김원중 홈페이지(www.kimwonjoong.com)에서 만날 수 있다.
![]()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 포스터.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