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묘소 찾은 이낙연, “못난 후대 깨우쳐 달라”
2023년 07월 05일(수) 18:05
이낙연 전 총리가 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너럭바위에 엎드린 채 생각에 잠겨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검은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지지자 50명 가량이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은 흐른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이 전 대표와 부인 김숙희 여사를 맞이했다.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노 전 대통령 묘소 앞으로 걸어간 이 전 대표는 묘를 붙잡고 절을 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참배를 마치고 나온 이 전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굴비 선물을 들고 사저로 들어가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전 대표는 “안부를 여쭙고 옛날 이야기도 하고 노무현 정부 시절의 이런저런 추억담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선, “지금 일정을 조정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흔히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진 않다. 처음부터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인사가 조금 남았고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거의 이제 인사를 마친 뒤 일정으로서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