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 전광훈 목사 서울서 병합 조사
4월 광주역서 '5·18 북한 소행' 발언
광주북부경찰, 서울 종암경찰 이관
다수의 명예훼손 혐의와 종합 처리
광주북부경찰, 서울 종암경찰 이관
다수의 명예훼손 혐의와 종합 처리
2023년 06월 26일(월) 17:11 |
![]()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공로자회가 지난 5월 전광훈 목사 고소장을 북부경찰에 접수하고 있다. 정성현 기자 |
광주 북부경찰은 전 목사 측 변호인과 소환 조사 일정 등을 조율하다 전 목사를 이미 수사 중인 서울 종암경찰로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4월 27일 북구 중흥동 광주역 광장에서 열린 ‘자유마을을 위한 전국순회 국민대회’에 참석, 연설 도중 ‘5·18이 북한의 소행’ 등 폄훼 발언을 했다.
또 ‘광주시민들이 계엄군이 운용하는 헬리콥터를 향해 총탄을 퍼부었다’, ‘김정은이 전라도 국민들을 사상의 포로로 붙잡았다’, ‘광주에 없었던 사람들에게 (5·18) 연금을 준다’ 등의 주장도 했다.
이에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공로자회는 지난달 초 5·18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유공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로 전 목사를 고발했다.
북부경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 또는 방문 조사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전 목사가 이미 관련 사건으로 서울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내부 규정에 따라 사건을 이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 목사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다수의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 이미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종암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소재지를 관할하고 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