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특별법 제정 위해 걷고 또 걸을 것"
광주·전남 이태원참사유가족 기자회견
광주 거리서 '릴레이 걷기' 행사 예고
광주 거리서 '릴레이 걷기' 행사 예고
2023년 06월 22일(목) 16:00 |
![]()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광주전남지부가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릴레이 걷기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해연 인턴기자 |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광주전남지부는 2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진상을 밝히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되는 날까지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들은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가 또 지나고 있다. 소중한 시간이 덧없이 흘러가는 동안 특별법 제정은 우리의 간절한 마음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183명이라는 21대 국회 최다 의원 참여로 발의된 법안이 무색할만큼 참사 발생 7개월이 지나도록 국회의 입법 논의는 첫걸음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더 이상 국가의 부재로 평범한 일상이 하루아침에 참사의 폐허가 되는 세상에 살 수 없다. 폭염 속에도 목숨을 걸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단식농성에 나선 우리들의 절박한 호소에 국회는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단체는 또 “진상규명을 향한 절박한 마음으로 직접 거리로 나서 입법청원 해줬던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이태원 특별법이 제정되는 날까지 광주 전역을 걷고 또 걷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유가족들에게 참사 그날의 진실을 알 수 있는 생명줄이다. 지금까지 고통스러운 하루를 이 악물며 버틸 수 있던 이유는 억울함을 풀 수도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며 “특별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안전 사회로 나아가는 법이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시민들과 국회의 특별법 제정 논의를 촉구하는 열망을 모으기 위해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광주시청에서 출발해 광주 전역을 걷는 릴레이 걷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해연 인턴기자 haeyeon.je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