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용하는 후배들 위해 봉사할 것”
정혜경 대한무용협회 광주지회 고문
제37회 광주시민 문화예술대상 수상
광주시립무용단 창립멤버 기반 다져
“인재 양성 등 광주 무용 위상 높여”
2023년 06월 08일(목) 14:51
정혜경 대한무용협회 광주지회 고문. 광주시 제공
“무용하는 광주 후배들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제37회 광주시민대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 정혜경(74) 대한무용협회 광주지회 고문의 다짐이다.

정 고문은 지난달 21일 광주 중외공원 역사민속박물관 앞 무대에서 열린 제58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제37회 광주시민대상 ‘문화예술대상’을 수상했다.

정 고문은 1960년대 옛 전남여자중학교 재학 당시 무용을 시작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광주에 내려와 23세 때 처음 수피아여자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또 송원대학교 공연예술학과에서 교수를 역임하는 등 무용 교직자로서 인재를 양성하는 데 공로를 세웠다.

정 고문은 광주시립무용단 창립구성원으로서 초대 훈련장을 역임, 광주시립무용단의 기초를 다지고 발전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사단법인 대한무용협외 광주시 지회장을 역임하고 재임 당시 전국 무용제에서 대상 2회, 금상, 은상을 매년 놓치지 않고 수상해 광주 무용의 위상을 높였다.

정 고문은 “광주에서 오랜 시간 무용 외길을 걸어온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 영광스럽다. 나뿐만 아니라 광주의 무용인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무용 불모지 광주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 내가 대표로 상을 받는 것 같다 감사하다”며 “광주 무용업계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앞으로도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후배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서울국제문화교류회과 주최하는 서울 국제무용 콩쿠르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현재 광주무용협회 고문, 광주예총 시민예술대학 학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민대상은 광주시가 각 분야에서 광주의 명예를 높이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1987년 제정됐으며 지난해(36회)까지 사회봉사, 학술, 문화예술, 체육, 지역경제진흥 5개 부문에서 시민 157명과 단체 8곳이 상을 받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