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의과대학 없는 광역단체 전남이 유일"
2023년 05월 30일(화) 16:24 |
![]() 전남도의회 의과대 신설 촉구. 전남도의회 제공 |
대책위는 이날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민은 지난 30년 동안 헌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의료기본권 보장을 위해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간절히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의료시설이 없는 전국의 섬 중에서 60%가 전남에 있고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중공업 중심의 노후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중대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응급의료 취약지역이 전남 22개 시·군 중 무려 17곳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대책위는 “전남은 고령인구 비율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아 한 해 83만명의 도민들이 원정 진료를 떠나고 있어, 이로 인한 의료비 유출이 연간 1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대책위는 “지방소멸 위기보다 더 빠르게 기초의료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며 “지역 간 의료격차 문제 등 근본적인 해법이 수반되지 않은 단순한 의대 정원 확대로는 지방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여당은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의 현실과 최소한의 의료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전남도민의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하거나 기만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