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U-20 월드컵서 10명 뛴 온두라스와 2-2 무승부
1승1무로 감비아에 이어 조 2위…‘최소 3위 확보’
29일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
2023년 05월 26일(금) 12:02
한국의 박승호가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17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 온두라스와 비기면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지 못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반전 퇴장으로 10명이 뛴 온두라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23일 1차전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1로 꺾은 한국은 온두라스와 무승부로 1승1무(승점 4·골득실 +1)를 기록했다.

앞서 같은 조의 감비아가 프랑스를 2-1로 잡고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골득실 +2)에 오르며 16강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이 조 2위에 자리했다.

최소 조 3위를 확보한 한국은 오는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4-4-1-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이영준(김천)이 서고, 강상윤(전북)이 뒤를 받쳤다. 미드필드에선 김용학(포르티모넨세), 강성진(서울)이 측면에 서고 배준호(대전), 이승원(강원)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박창우(전북), 최석현(충남단국대), 김지수(성남), 배서준(대전)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 꼈다.

프랑스전과 비교했을 때 이찬욱(경남) 대신 배준호가 투입됐고, 다른 포지션은 변화가 없었다.

한국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수비수 최석현이 카터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다비드 오초아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5분 뒤 변수가 발생했다. 선제골 주인공인 오초아가 배서준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배서준의 얼굴을 가격했고, 주심이 래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온두라스 골문을 더 거세게 두드렸만 득점없이 0-1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6분 온두라스의 역습에 추가 실점했다. 이사크 카스티요가 카터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곧바로 박승호(인천), 조영광(서울)을 동시에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13분 김용학이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4분 뒤 교체로 들어온 박승호의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승원의 코너킥을 박승호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공세를 더욱 가하며 역전골을 노렸으나 더 이상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