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바다살리기> “청정 해양환경 지키자”… 영산강 정화활동 온 힘
전남도·목포해경·전남일보 공동주최 ‘2023 목포 바다살리기 실천대회’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문 일원서
목포해경 해양쓰레기 수거·지원
해경 “불법투기 연중 단속 강화”
목포시 “유관기관과 수거 협력”
2023년 05월 25일(목) 16:06
2023 바다살리기 목포 실천대회가 25일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해양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2023 바다살리기 목포 실천대회가 25일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해양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전남도, 목포시, 목포해양경찰서와 전남일보가 25일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문 일원에서 공동 주최한 ‘2023 바다살리기 목포시 실천대회’에서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과 해군3함대, 정수성 국립호남지역생물자원관 전랸기획실장, 심민섭 해양환경공단목포지사 차장, 김재명 목포해양대 팀장, 김용덕 목포해양경우회 부회장과 해양오염방제 자원봉사자, 해양자율방제대 등이 깨끗한 바다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영산강 물줄기가 나주·목포를 지나 바다로 흘러가기 전 최종 관문인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문 일원, 청정 해양환경 사수를 위해 목포해경 등 16개민·관 단체가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환경정화활동에 나섰다.

목포해경은 이번 대회에 참여해 배수갑문 개방시 영산강에서 유입된 폐플라스틱 쓰레기와 조업 중 발생된 폐어구·로프 등 친수공간에서 밀려온 쓰레기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에 발맞춰 곳곳에 방치된 해양쓰레기들을 수거하는데 주력했다.

목포해경은 연중 해양쓰레기 불법투기 예방활동·지원·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양환경사진전, 선저폐수를 적법하게 처리하는 캠페인 등도 병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해양환경 보전 의식 함양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 영산강 하굿둑 환경정화 온힘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25일 전남도와 목포해경, 전남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사)전일엔컬스가 주관하는 ‘2023목포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문 일원에서 진행됐다.

대회에는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외 55명 , 해군 3함대 19명, 국립호남지역생물자원관 정수성 전략기획실장외 20명, 해양환경공단목포지사 심민섭 차장외 10명, 목포해양대 김재명 팀장 외 5명, 목포해양경우회 김용덕 부회장외 10명 등 총 220명이 참여했다

대회가 열린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문 일원. 굳게 닫힌 배수갑문 귀퉁이에 시민들이 버린 스티로품, 플라스틱 페트병이 떠다니고 있다.

참가자들이 “깨끗한 바다를 살립시다” 라며 외친 뒤 배수갑문 일원에 떠밀려 온 쓰레기를 직접 주워 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문 일원은 영산강 하구에 축조된 길이 4.3㎞, 높이 20m, 저수량 2억5000만톤 방조제로 1981년 완공됐다. 영산강 물줄기가 나주·목포를 지나 최종 바다로 빠져나가는 곳이다.

하지만 배수갑문 개방 시 영산강에서 유입된 폐플라스틱 쓰레기와 조업중 발생된 폐어구·로프 등 친수공간에서 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20kg 마대자루 40개에 달했다. 폐어구·로프, 음료수캔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목포해경은 위탁업체를 선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어촌계원들은 배수갑문 일원 쓰레기 심각성을 호소했다.

오현석 목포시새마을회장은 “배수갑문 인근에는 국도 2호선이 놓여 있어 대불공단과 부두를 오가는 차량 통행이 잦고 해안가 풍광을 즐기기 위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쓰레기 투기도 잇따르고 있다”며 “영산강물이 최종 배수갑문을 거쳐 바다로 흘러가는 관문이나 마찬가지인 구역이다. 최근 가뭄을 통해 수자원의 중요성을 느꼈다면 낚시행위, 쓰레기 투기 등을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목포해경 집중 해양환경보호 활동

목포해경은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에 이어 갯벌, 염생식물 등 블루카본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수거·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폐유 등 오염물질의 불법투기 방지를 위해 어선오염물질 적법처리 실천운동(5~6월)·단속(7~8월), 수협 합동 윤활유용기 실명제, 해양환경공단합동 10톤 미만 어선 폐수 무상수거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목포해경이 대회참여에 이어 해양쓰레기 수거·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바다로 흘러간 쓰레기가 인간에게 까지 피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전성근 목포해양경찰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해양학술지 연구결과 현재 약 1억650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떠 있으며 2025년 바다에는 3톤의 물고기 당 1톤의 플라스틱이 섞여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며 “바다로 흘러들어 간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5㎜미만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소금, 바다 생물 등을 섭취할 때 인간의 몸속에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오염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오염을 예방함으로써 인간과 해양자원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수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 덧붙였다.

●해양보호·시민의식 전환 활동 펼쳐

목포해경은 연중 해양쓰레기 불법투기 예방활동·지원·단속을 병행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전 과장은 “도보나 차량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도서 해안지역 해양쓰레기 분포상태를 드론을 활용해 확인한 이후 처리가 가능하도록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자료에 의하면 해양사고 발생건수는 2014년 1087건, 2015년 1843건, 2018년 2392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선박 유류·화학물질 유출로 인한 오염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해양쓰레기 수거 외에도 오랫동안 방치된 선박 단속을 병행, 침수·침몰 등 사고를 예방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목포해경은 시민들에게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기 위해 △해양환경사진전 △현수막 홍보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해양환경사진전은 다음달 2일까지 해양환경사진전에서 수상한 20여점의 사진을 목포여객터미널 내에 전시한다.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에게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각인시켜 주기 위함이다.

현수막 홍보활동은 어선에서 발생되는 선저폐수와 폐윤활유통을 적법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알리는 내용이다. 목포 동명부두, 북항, 남항, 영암 삼호항 등 주요 항포구 5곳에 현수막을 설치해 어업 종사자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 목포시에서도 청정 해양환경사수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 강화에 나선다.

강혜선 목포시 해양항만과장은 “바다가 오염되면 수산자원 등 생태적 피해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피해까지 잇따라 발생한다”며 “이번 대회에 이어 지속적인 유관기관과 협력·대응책을 마련해 해양을 보호해 나가는 사업들을 기획·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진용·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