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광주FC> ‘7경기 무승’ 광주FC, 오답 노트는 확실하다
8경기서 후반 30분 이후 실점 10회
실점 시 1승 1무 6패…부진 원인 뚜렷
이정효 감독 “막판 실점 결국 내 문제”
실점 시 1승 1무 6패…부진 원인 뚜렷
이정효 감독 “막판 실점 결국 내 문제”
2023년 05월 21일(일) 14:56 |
광주FC가 지난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7경기 무승에 빠졌다. 사진은 이날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엄지성. 광주FC 제공 |
광주FC는 지난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광주는 이날 무승부로 4승 3무 7패(승점 15)를 기록하며 승강플레이오프권인 인천(3승 5무 6패, 승점 14)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광주는 전반 초반부터 코너킥 상황에서 주장 안영규가 행운의 세컨볼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또다시 후반 종반 실점했다. 후반 35분 상대 수비 진영에서 넘어온 롱볼이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박스까지 굴절됐고, 권한진이 침투와 동시에 강하게 깔아 차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에 맞은 공이 하필 상대 공격수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가 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지만 불운으로만 치부하기엔 광주는 올 시즌 너무 많은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광주는 2라운드 서울전부터 총 10회의 후반 30분 이후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경기 수로는 14경기 중 8경기, 절반 이상이고 후반 종반 실점 시 1승 1무 6패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최근에는 인천전 뿐만 아니라 13라운드 대구전(0-2 패) 후반 31분 고재현의 쐐기골과 12라운드 서울전(1-3 패) 후반 41분 박동진의 쐐기골까지 세 경기 연속 후반 종반 실점을 내주며 고민을 안았고,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이정효 감독 역시 이 부분을 명확히 문제점으로 짚고 있다. 이 감독은 인천전을 마친 후 “골이 안 나오는 부분도, 항상 후반에 골을 먹는 것도 제 문제”라면서도 “경기가 항상 일관성 있게 가야 하는데 전반과 후반에서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체력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수세에 몰리면 쉬운 것만 찾으려고 하는 게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구전 직후에도 이 감독은 “안고 가는 문제점이 계속 똑같기 때문에 다시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역습이나 후반 막판 등 준비를 많이 한 부분에서 꼭 실점이 나와서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확실하게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오답노트는 정확히 적어놓은 셈이다. 광주가 뜨거워진 날씨 속 4일 간격 3경기의 강행군 중 오는 24일 서울이랜드FC와 FA컵 16강에서는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하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