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 프로 단장 아들, ‘학폭’ 논란
프로야구팀 단장 아들 주도 동급생 지속적 괴롭힘 주장
학교 “2~4월 10차례 이상 신체·정신적 폭력 일부 인정”
단장 “사실과 다른 얘기 많아, 지속적 집단 폭행 아니야”
구단 “양 측 입장 차 너무 커, 조사 결과 받아들이겠다”
학교 “2~4월 10차례 이상 신체·정신적 폭력 일부 인정”
단장 “사실과 다른 얘기 많아, 지속적 집단 폭행 아니야”
구단 “양 측 입장 차 너무 커, 조사 결과 받아들이겠다”
2023년 05월 19일(금) 17:09 |
![]() 야구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
KBS는 18일 “서울 모 고교 야구부 소속 선수 A군이 동급생 3명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으며,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세 명 가운데 한 명의 아버지는 현직 프로야구팀 단장이다”고 보도했다.
또 “피해자 측이 처벌을 강하게 원하고 있어 조만간 관할 교육청에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세 명 중 한 명은 가정체험학습을 신청해 등교하지 않고 있고, 나머지 두 명은 야구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등 분리조치됐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피해 내용에 대해 가해 학생들은 지난 2월에서 4월까지 열 차례 이상의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만 인정했다”고 밝혔으나 피해자인 A군의 어머니는 “프로야구팀 단장의 아들이 가장 주도적으로 우리 아이를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단장은 “사실과 다른 얘기가 많고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폭행을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어떻게 같이 야구하는 친구를 그렇게 괴롭히겠나. 우리에게도 진술서와 녹취록 등 자료가 있다”고 반박했다.
구단 관계자 역시 “학교 폭력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며 “양 측 학생들의 입장 차가 너무 크다. 학교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프로야구는 최근 학교폭력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 당했고, 두산베어스 투수 김유성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NC다이노스와 계약하지 못한 뒤 대학 진학 후 프로에 재도전했다. 두산베어스 투수 이영하도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혐의로 최근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