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광주FC> 광주FC, 대구 역습에 일격 당했다
올해 두 번째 달빛 더비서 0-2 패
교체 투입된 바셀루스 침투에 고전
교체 투입된 바셀루스 침투에 고전
2023년 05월 13일(토) 19:15 |
광주FC 산드로가 1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FC는 1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광주는 이날 패배로 4승 2무 7패(승점 14)를 기록하며 9위로 내려앉았다.
이정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산드로와 이건희 투톱이 투입됐고 엄지성-이순민-정호연-이희균이 허리를 지켰다. 이민기-티모-아론-두현석이 포백을 이뤘고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 예상되는 대구를 상대로 산드로와 이건희, 이순민 등 강하게 부딪힐 수 있는 선수들을 먼저 투입했다. 또 부상에서 돌아온 이민기를 선발, 토마스를 교체로 배치하며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도움을 기대했다.
광주는 전반 내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광주가 유효슈팅 2개를 포함해 5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대구는 단 한 개의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2분 티모가 길게 올라온 프리킥을 문전 앞을 향해 머리로 떨궜고, 이건희의 슈팅 동작에서 수비가 차낸 것을 엄지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진혁이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전반 중반에는 산드로가 두 차례 공세를 가했다. 전반 22분 이건희가 뒤로 밀어준 공을 논스톱으로 때려봤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가 잡아냈고, 4분 후에는 정호연과 두현석이 원투패스 이후 연결해 준 공을 다시 슈팅으로 이어봤지만 수비를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일방적인 공세에도 선제골을 터트리지 못한 광주는 하프타임을 맞아 허율을 투입하며 마무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광주는 후반 초반에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2분 두현석이 올린 프리킥을 산드로가 헤더로 이어간 것이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중반 들어 광주는 분위기를 내줬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바셀루스의 돌파를 막아내는데 고전하며 투입 직후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8분 박세진의 힐킥이 수비 맞고 문전으로 굴절된 것이 바셀루스에게 향했고, 김경민 골키퍼가 선방해냈으나 다시 바셀루스에게 향한 것을 이순민이 육탄방어로 저지했다.
그러나 이 직후 다시 맞은 대구의 공격 기회에서 바셀루스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좌측면으로 돌려준 공을 홍철이 다시 박세진에게 투입한 공을 인사이드로 가볍고 정확하게 골대 구석을 겨냥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5분에는 교체 투입된 아사니가 한차례 과감한 시도로 골문을 겨냥했다. 김한길이 좌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아사니가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 왼쪽으로 멀리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는 후반 31분 쐐기골을 내줬다. 이진용이 2:1로 수적 우위인 역습 상황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던 고재현을 향해 밀어줬고, 한차례 터치 이후 슈팅한 것이 김경민을 맞은 뒤 이순민과 두현석을 모두 지나쳤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아사니가 중거리슛으로 노려본 추격골마저 윗그물을 출렁이며 골대를 외면했고 끝내 0-2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팬분들이 주말에도 귀중하고 소중한 시간을 내서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많이 실망하신 것 같아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고 가는 문제점이 계속 똑같은 문제이기 때문에 다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